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랑을 않는 사람><사랑을 못하는 사람>

 

우리는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같다고 생각하거나

별로 그 차이를 생각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랑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둘은 분명히 다른 것이고

사랑치 못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용서하셔도

사랑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서 용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랑치 못하는 것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나

사랑이 대상인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면에서는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치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려고 하나 사랑을 못하는 것,

곧 사랑의 능력의 결핍이지만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예 사랑을 하려고 하지 않아 안 하는 것,

곧 사랑의 의지의 결핍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치 못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100만 원을 주고 싶은데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주지 못하는 사람과 같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돈이 100억이나 있는데도

100만원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에게 단돈 100원도 안 주는 사람과 같습니다.

 

저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고,

마음이 너무 아플 때가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인이나 불편한 사람이 탔는데

건강한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당연히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해주었고,

10여 년 전만 해도 잠자는 척이라도 하였는데

지금은 휴대전화로 뭘 하면서도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자리를 양보해드리라고 내가 나서야 하나?

어떻게 이렇게 양보라는 작은 사랑조차 없을까?

어떻게 이렇게 사랑 의식이 없고 사랑 의지가 없을까?

무엇이 이 사랑 의식조차 없게 하고 사랑 의지를 없앴을까?

 

몇몇만의 문제일까, 사회전반적인 현상일까?

무엇 때문일까? 가정교육문제일까, 학교교육문제일까? 우리종교의 문제일까?

 

제 생각에 어디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이고,

모두가 문제라면 이 시대의 문제이고, 우리사회의 문제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자본주의의 문제, 그것도 신자유주의의 문제입니다.

 

사랑을 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치며

희생을 가르치지 않고 이익을 가르치며

져주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이기는 법만 가르치며

공동체의 성취를 가르치지 않고 개인의 성취만 가르치는

자본주의의 체제와 논리와 문화가 우리 사회를 압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종교는 힘이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모든 종교의 가르침도 힘이 없으며

그러니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오늘 주님의 가르침은 더더욱 미친 소리입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까?

패배주의적으로 있어야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입니까?

너희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완전한 자 되고, 완전한 사랑을 하라고

도전하시는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포기할 것입니까?

 

엄청난 도전을 하시는 오늘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8
    Read More
  2.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60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5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5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6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