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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생각할 때

저는 당연히 자비와 용서의 주님을 우리도 닮으라는

오늘 루카복음의 말씀이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하느님처럼 우리도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은 불가능한 말씀이고,

설혹 그리 말씀하셨다 해도 사랑에 있어서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이고 실제로

지난 토요일 마태오복음도 완전을 얘기하면서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고

선인과 악인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잖아요.

 

어쨌거나 오늘 루카복음은 자비와 용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죄지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로 자비와 용서이고,

특히 내게 큰 죄지은 원수에 대한 사랑이 자비와 용서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태오복음의 생각과 연결시키면

사랑 중에서 죄인과 원수까지 용서하는 자비야말로 가장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다시 요즘 시국 문제로 돌아가 성찰해보겠습니다.

며칠 전 제가 박근혜 대통령, 지금은 한 인간인 박근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용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께서 죄지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자비로우시니

그분처럼 되어야 하는 우리도 박근혜 씨를 자비로이 용서해야 하고

더 이상 조사도 재판도 말고, 죄 값 치루는 것도 하지 말아야 되나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자비로워야 하지만 용서는 그에게 달린 것이고

그래서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용서도 해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의 자비가 박근혜 씨를 용서 한다면 그것은

그가 죄를 인정하고 부끄러워하고 뉘우치고 용서청할 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가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데도

우리가 용서치 못하고 용서도 않는 무자비한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하지만

죄를 뉘우치지 않는데도 용서 하는 무자비한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박근혜 씨한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도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하느님 당신은 자비로우시니 저를 용서하시라고 자비를 강요해선 안 됩니다.

 

죄를 뉘우치고 고치게 하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이지

죄를 깔아뭉개고 그대로 살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자비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정하지도 않고 뉘우치지 않으며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씨나 우리나 다 용서를 바라서는 안 되고,

뉘우치지 않는데도 용서하는 것이 자비라고 생각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그것은 사랑도 자비도 아니고 무자비입니다.

죄를 부끄러워하게 하고 뉘우치게 하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를 청하고 용서를 청하게 하는 것이 자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비롭다면

그가 진정 자기 죄를 뉘우치고 용서 청하도록 기도는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용서를 청할 때에는 우리도 용서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오늘 다니엘서처럼

우리 죄를 진정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며 용서와 자비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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