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5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사람들은 언제 제 정신을 차리는가?’

언제 정신을 잃고 언제 정신이 들며,

언제 정신을 빼앗기고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너무 바쁠 때 정신이 없고,

게임에 정신이 빼앗길 때 정신이 없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될 때 정신이 없고,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정신이 나가고 없지요.

 

그러나 그제야 제 정신이 들었다고 할 때의 정신은

짧은 순간 정신이 없는 그런 것이 아니고 인생의 오랜 기간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되는대로 막 살다가 차리게 되는 정신을 뜻하지요.

 

그는 목표가 없습니다.

진실한 친구나 충고자도 없습니다.

 

그러나 돈은 많습니다.

술친구는 많고 허영심을 조장하거나

같이 즐기자고 부추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있는 돈 다 까먹고 쫄쫄이 고생하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가야 정신이 듭니다.

물론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가서 거기에 주저앉는 분들도 있지요.

인생을 아예 포기한 분들 말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그래서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가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 때가 아니고 정신을 차리게 되는 때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것,

다시 말해서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처절한 실패, 좌절, 고통 이런 것이 하나이고,

오늘 비유의 아버지처럼 끝까지 기다려주는 사랑이 다른 하나입니다.

 

고통과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 스승이고 의사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깨우치고 쓰러진 우리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통만 있어서도 안 되고,

사랑만 있어서도 안 됩니다.

 

고통 없이 사랑만 있으면 내내 유약하거나 방탕하고

사랑 없이 고통만 있으면 일어서지 못하고 내내 짓눌려 살 것입니다.

 

오늘 비유의 아버지는 사랑이 그지없이 크지만

자기 몫 챙겨 떠나는 자식을 붙잡지 않고 Cool하게 보냅니다.

고생 할 것을 잘 알면서도 보내주고 고생하는 것을 지긋이 지켜봅니다.

 

그렇게 잘못한 아들이 돌아올 때 벌주지 않고 받아들이시는

아버지의 자비도 큰 사랑이지만

제 생각에 잘못을 저지르고 고생을 쫄쫄이 할지라도

그것을 지켜보시며 같이 고통을 견디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어쩌면 더 큰 사랑, 아니 위대한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십자가상의 아들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사랑과

성부의 사랑이 이런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y

    부활 제 4 주일-나의 길은?

    성소주일, 우리의 부르심에 대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부르심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독서들에서 얘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이 사뭇 다르게 들립니다. 주님의 말씀은 양을 풀밭으로 부르시어 먹게 하시고 또 우리로...
    Date2017.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5
    Read More
  2. No Image 06May

    부활 제4주일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8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 3주 토요일-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7
    Read More
  4. No Image 05May

    부활 3주 금요일-바오로 사도처럼 바뀌려면

    “그는 땅에 엎어졌다.”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회개하기 전에 바오로가 한 행위입니다.   다음은 회개한 다음에 한 행위입니다. “사울의 눈에서 비늘 ...
    Date2017.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8
    Read More
  5. No Image 04May

    부활 3주 목요일-이끄시는 하느님

    이끄시는 하느님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시고, 그러기에 당신에게 오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또 어떻게 말씀하시느냐 하면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
    Date2017.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7
    Read More
  6.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 주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당신의 답답함을 토로하시고, 나무라시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
    Date2017.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7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3주 화요일-화가 나면 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마음에 화가 치민 사람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 대 늘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들. 하늘을 바라보는 스테파노 대 스테파노를 보며 이를 가는 사람들.   사람들은...
    Date2017.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