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고 공동체도 젊어서 전통이 별로 없었을 때는

무엇을 결정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 것이 우리의 정신에 맞을지,

하느님께서는 뭘 바라실지 등을 같이 고민을 하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도 나이를 좀 먹었고 공동체도 전통이 생겨서

무슨 결정을 할 때면 전에 어떻게 했는지 그것을 먼저 살펴보고

그대로 하든지 그것에 준해서 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끙끙댈 필요가 없이 편합니다.

 

이번 사순절에도 수도원 회의를 하며

어떻게 우리가 사순절을 지낼지 결정하였는데

작년에 어떻게 했는지 그것을 참고하니 결정이 쉬었습니다.

규칙과 규정은 그래서 편하고 또 그대로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좀 아쉽고 그럴 때마다 이래도 되는지 생각됩니다.

너무 편의주의로만 가고 사랑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것이 더 하느님 뜻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사랑인지 고민을 하는 열정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규칙이나 규정과 관련하여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규칙이나 규정을 편의 차원에서는 좋아하면서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는 규칙이나 규정을 억압으로 생각하고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롭기를 바라잖습니까?

요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라는 것을 받고

그래서 스트레스로 인한 병들이 많은데

스트레스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심리적인 억압이 아닙니까?

영어로 스트레스Stress는 압박하다, 억압하다의 뜻이지요.

 

보통 싫은데 하라고 하거나 해야 되는 상황일 때 그게 스트레스이고

싫은 사람하고 살면 일이나 상황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

 

그래서 인간은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싶어 하는데

자유가 이런 것일 때 자유는 아주 위험합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미래를 망가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춰볼 때 두 가지 다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규칙이나 규정의 편리함에 안주하는 것이나

규칙이나 규정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파괴하는 것이나

모두다 자기위주의 편의주의라는 면에서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의 자유로 규칙을 지키고

자유로운 사랑으로 규정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으로 율법을 완수할 때 율법은 완성됩니다.

그것은 그 규정 준수의 철저함이 아니라 사랑에 있기 때문이고,

율법을 비롯한 모든 법이 본래 소극적이고 최소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좋아할 것인가,

자유를 사랑할 것인가,

사랑을 사랑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

    저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찬선 신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고 일부 이곳 사람들은 외부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 사람들은 사드문제를 지역문제로만 분류하고, 지역문제에 이 지역 사람이 ...
    Date2017.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2.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9
    Read More
  3.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8
    Read More
  4.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
    Date2017.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1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오늘 복음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주님의 반박입니다. 그리고 성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7.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5
    Read More
  6.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4
    Read More
  7.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