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8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명령하는 길만 걸어라

이런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신이 명령하는 길만 걸으라고 하시는 말씀은

학교 가는데 길이 많지만 꼭 이 길로만 가라는 말씀,

다양성과 자유를 허용치 않는 말씀처럼 들려 답답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진정 큰 길 작은 길 가리지 않고 일일이 다 간섭하여

우리의 숨을 탁탁 막히게 하시는 그런 분일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길이 많습니다.

부산 가는 길, 광주 가는 길, 중국 가는 길, 필리핀 가는 길.

부산 가는 길도 기차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도 경부선, 중앙선 등 여러 길이 있고,

학교 가는 길도 있고, 놀러가는 길도 있으며,

일하러 가는 길도 있고, 성당 가는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길을 지정하신다는 말씀이고

성당만 가고 놀러 가지는 말라는 말씀일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그 모든 길을 일일이 다 지정하여

당신이 주신 자유의지를 아무 쓸모없게 만드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하게 하시는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어떤 길을 가든 행복의 길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 아무리 길이 많아도 그 길은 둘 중의 하나이며

생명과 행복의 길과 죽음과 불행의 길, 그 둘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엄밀히 얘기하면 두 개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 하나뿐인데

그 길을 안 가면 그것이 죽음과 불행의 길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인정하려 하지 않겠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한 가지 길, 곧 하느님께로 가는 길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만 있으며

그 절대적인 길을 가지 않을 때 그것이 곧 죽음과 불행의 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복음에서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당신이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주님 편에서 하고 주님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리하도록

다른 사람도 주님께로 모아들여 하고

그래서 주님의 길을 같이 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악령처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으니

주님 편에 서 있다고 하고 싶으나

실은 악령도 주님도 선택하지 않고 <>라는 회색지대에 머뭅니다.

 

이런 우리에게 회색지대는 없다 하시는 주님 말씀을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7.03.23 13:05:53
    신부님! 감사합니다.

    3월 11일 미사를 통하여 신부님을 처음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중에 성가를 부르시는 모습에서 음치인 제가 깨달은 것은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읽는 것과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노래 부르는 것이 다르구나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미사 때 그 가사를 의미를 마음으로 새기고 소리 내보려고 하는데...

    3월 11일 이후로 인사드려야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저의 게으름이 오늘에서야 인사드립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서도
    제가 이제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기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는 것을
    나는 그래도 주님 편이라고
    제 자신에게 속사이면 안된다는 것을
    마음으로 새겨 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7.03.23 09:14: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 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오늘 복음에 두 번 나타나는 '곧바로'라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2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제 3 주일-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0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
    Date2018.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1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축복식/집들이를 하며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
    Date2018.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0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86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