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4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명령하는 길만 걸어라

이런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신이 명령하는 길만 걸으라고 하시는 말씀은

학교 가는데 길이 많지만 꼭 이 길로만 가라는 말씀,

다양성과 자유를 허용치 않는 말씀처럼 들려 답답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진정 큰 길 작은 길 가리지 않고 일일이 다 간섭하여

우리의 숨을 탁탁 막히게 하시는 그런 분일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길이 많습니다.

부산 가는 길, 광주 가는 길, 중국 가는 길, 필리핀 가는 길.

부산 가는 길도 기차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도 경부선, 중앙선 등 여러 길이 있고,

학교 가는 길도 있고, 놀러가는 길도 있으며,

일하러 가는 길도 있고, 성당 가는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길을 지정하신다는 말씀이고

성당만 가고 놀러 가지는 말라는 말씀일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그 모든 길을 일일이 다 지정하여

당신이 주신 자유의지를 아무 쓸모없게 만드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하게 하시는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어떤 길을 가든 행복의 길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 아무리 길이 많아도 그 길은 둘 중의 하나이며

생명과 행복의 길과 죽음과 불행의 길, 그 둘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엄밀히 얘기하면 두 개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 하나뿐인데

그 길을 안 가면 그것이 죽음과 불행의 길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인정하려 하지 않겠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한 가지 길, 곧 하느님께로 가는 길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만 있으며

그 절대적인 길을 가지 않을 때 그것이 곧 죽음과 불행의 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복음에서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당신이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주님 편에서 하고 주님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리하도록

다른 사람도 주님께로 모아들여 하고

그래서 주님의 길을 같이 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악령처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으니

주님 편에 서 있다고 하고 싶으나

실은 악령도 주님도 선택하지 않고 <>라는 회색지대에 머뭅니다.

 

이런 우리에게 회색지대는 없다 하시는 주님 말씀을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7.03.23 13:05:53
    신부님! 감사합니다.

    3월 11일 미사를 통하여 신부님을 처음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중에 성가를 부르시는 모습에서 음치인 제가 깨달은 것은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읽는 것과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노래 부르는 것이 다르구나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미사 때 그 가사를 의미를 마음으로 새기고 소리 내보려고 하는데...

    3월 11일 이후로 인사드려야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저의 게으름이 오늘에서야 인사드립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서도
    제가 이제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기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는 것을
    나는 그래도 주님 편이라고
    제 자신에게 속사이면 안된다는 것을
    마음으로 새겨 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7.03.23 09:14: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3
    Read More
  2.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08
    Read More
  3.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1
    Read More
  4.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2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9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3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