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9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입니다.

여기서 주님은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명령하는 길만 걸어라

이런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신이 명령하는 길만 걸으라고 하시는 말씀은

학교 가는데 길이 많지만 꼭 이 길로만 가라는 말씀,

다양성과 자유를 허용치 않는 말씀처럼 들려 답답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진정 큰 길 작은 길 가리지 않고 일일이 다 간섭하여

우리의 숨을 탁탁 막히게 하시는 그런 분일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길이 많습니다.

부산 가는 길, 광주 가는 길, 중국 가는 길, 필리핀 가는 길.

부산 가는 길도 기차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

버스 타고 가는 길도 경부선, 중앙선 등 여러 길이 있고,

학교 가는 길도 있고, 놀러가는 길도 있으며,

일하러 가는 길도 있고, 성당 가는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길을 지정하신다는 말씀이고

성당만 가고 놀러 가지는 말라는 말씀일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그 모든 길을 일일이 다 지정하여

당신이 주신 자유의지를 아무 쓸모없게 만드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을 하게 하시는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어떤 길을 가든 행복의 길을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 아무리 길이 많아도 그 길은 둘 중의 하나이며

생명과 행복의 길과 죽음과 불행의 길, 그 둘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더 엄밀히 얘기하면 두 개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 하나뿐인데

그 길을 안 가면 그것이 죽음과 불행의 길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인정하려 하지 않겠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한 가지 길, 곧 하느님께로 가는 길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생명과 행복의 길만 있으며

그 절대적인 길을 가지 않을 때 그것이 곧 죽음과 불행의 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복음에서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당신이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주님 편에서 하고 주님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리하도록

다른 사람도 주님께로 모아들여 하고

그래서 주님의 길을 같이 가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악령처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으니

주님 편에 서 있다고 하고 싶으나

실은 악령도 주님도 선택하지 않고 <>라는 회색지대에 머뭅니다.

 

이런 우리에게 회색지대는 없다 하시는 주님 말씀을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7.03.23 13:05:53
    신부님! 감사합니다.

    3월 11일 미사를 통하여 신부님을 처음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중에 성가를 부르시는 모습에서 음치인 제가 깨달은 것은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읽는 것과
    "하느님 사랑합니다"라고 노래 부르는 것이 다르구나 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미사 때 그 가사를 의미를 마음으로 새기고 소리 내보려고 하는데...

    3월 11일 이후로 인사드려야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저의 게으름이 오늘에서야 인사드립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서도
    제가 이제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기를!

    주님 반대편에 서 있지 않는 것을
    나는 그래도 주님 편이라고
    제 자신에게 속사이면 안된다는 것을
    마음으로 새겨 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7.03.23 09:14: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9
    Read More
  2.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9
    Read More
  3.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5
    Read More
  4. No Image 20Mar

    성 요셉 대축일-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Date2017.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7
    Read More
  5.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5
    Read More
  7.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81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