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함을 비 구원으로 생각지도 않고

그래서 치유를 청하지도 않지만 주님께서 스스로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소경과 볼 수 있는 바리사이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그들의 완고함을 고발하고 무엇보다도 눈 뜬 사람이 오히려 보지 못함,

특히 영적으로 더 눈이 멀어 있음을 꼬집습니다.

 

그런데 볼 수 있는 사람이 왜 더 보지 못할까?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영적맹인인 바리사이들도 믿기는 믿는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를 믿고 있는 것이며 잘못 믿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교만하고 그래서 완고한 사람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고

그 덕분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고 하느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실로 자신감自信感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지요.

 

그런데 자신감에는 교만한 자신감과 겸손한 자신감이 있고,

인간적인 자신감과 신앙적 또는 영적인 자신감이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교만한 자신감은 그야말로 자신을 믿는 겁니다.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 외에는 믿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비해 영적이고 겸손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감의 원천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는 자신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요.

 

실로 영적인 겸손은 하느님 은총의 영역과 자기 노력의 영역을 잘 알고,

기도로 청해야 할 것과 자기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을 잘 아는 겁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고 똑바로 알고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잘 알아야 할 것인 자기가 모르고 있음못보고 있음

잘 알고 있기에 오늘 본기도처럼 알게 하고 보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하지요.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영적인 눈은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으로만 열리고

이렇게 영적인 눈이 열릴 때에만 오늘 사무엘기의 말씀처럼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 않게 되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며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참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게 되겠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기 전에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태생소경이나 바리사이나

다 영적 어둠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처럼 되어야 할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9
    Read More
  2.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2
    Read More
  3.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4.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4
    Read More
  5.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0
    Read More
  6.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7.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3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 1333 Next ›
/ 13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