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함을 비 구원으로 생각지도 않고

그래서 치유를 청하지도 않지만 주님께서 스스로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소경과 볼 수 있는 바리사이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그들의 완고함을 고발하고 무엇보다도 눈 뜬 사람이 오히려 보지 못함,

특히 영적으로 더 눈이 멀어 있음을 꼬집습니다.

 

그런데 볼 수 있는 사람이 왜 더 보지 못할까?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영적맹인인 바리사이들도 믿기는 믿는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를 믿고 있는 것이며 잘못 믿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교만하고 그래서 완고한 사람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고

그 덕분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고 하느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실로 자신감自信感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지요.

 

그런데 자신감에는 교만한 자신감과 겸손한 자신감이 있고,

인간적인 자신감과 신앙적 또는 영적인 자신감이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교만한 자신감은 그야말로 자신을 믿는 겁니다.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 외에는 믿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비해 영적이고 겸손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감의 원천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는 자신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요.

 

실로 영적인 겸손은 하느님 은총의 영역과 자기 노력의 영역을 잘 알고,

기도로 청해야 할 것과 자기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을 잘 아는 겁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고 똑바로 알고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잘 알아야 할 것인 자기가 모르고 있음못보고 있음

잘 알고 있기에 오늘 본기도처럼 알게 하고 보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하지요.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영적인 눈은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으로만 열리고

이렇게 영적인 눈이 열릴 때에만 오늘 사무엘기의 말씀처럼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 않게 되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며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참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게 되겠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기 전에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태생소경이나 바리사이나

다 영적 어둠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처럼 되어야 할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3
    Read More
  2.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08
    Read More
  3.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1
    Read More
  4.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2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9
    Read More
  6.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3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