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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쯤에 매화가 잘 필건지 확실한 신빙성이 없었지요.  그래서 점을 치듯 매화에 대한 소식을 접한 두번째 주 쉬는 날을

택하여 불원천리 달려갔지요.

  물론 언제나처럼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 새벽부터 서둘러 남부 터미널로 가 첫 뻐스에 올라 탔습니다.

  5-6시간 걸렸던 예전보다 아주 적게 걸린 3시간 반만에 하동 터미널에 도착.  거기서 가까이 5Km쯤 되는 광양 매화마을에 다달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 보며, 재회의 희열을 느꼈던 것은... 오래 전 그곳 다리 위에서 옥빛 섬진강물과 섬섬옥수 하이얀 모래 물결을 사진에 담은 것이 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거든요.  그때의 아름다운 기억 대신 이번엔 또 다른 선물을 받았으니,

다름아닌 오전의 햇빛에 반사되어 찰랑거리며 흐르는 반짝이는 섬진강 물결의 빛이었습니다.


  그때의 감흥을 그대로 담을 수는 없지만 어눌하게나마 여기에 몇 자 읇어보렵니다:


   '여느 시인이라면

    가슴에 시를 읊고 종이에 썼을테지요

    여느 음악가라면

    이 선율을 악보에 옮겼을테고요

    여느 화가라면

    화판에 멋진 그림을 그렸겠네요.


    섬섬옥수 섬진강을 바라보며

    잔잔히 찰랑이는 물결과 반짝이는 햇빛의 조화로움 

    그저 흘러가면 그뿐일

    그러나

    한 수 마음을 띄워 봅니다.


    자매 물에 대한 오롯한 감사와 찬미를...!!!' 


  그렇습니다.  무심히 흐르는 섬진강 앞에 '자연이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고나!' 하는 감흥 이외에 다른 부언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날, 흐드러진 매화마을의 볼거리에 심취해 매화의 요모조모를 앵글에 담았지만, 정작 제 마음에 지워지지않은 것은 섬진강물과 하이얀 모래 빛이었습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 하동과 악양의 넓고도 넓은 모래밭, 그리고 전라도 광양과 그 둘을 사이좋게 이어온 화개장터- 얼마 후면 매화가 지고 이어서 화사한 벗꽃이 만개할 테지요. 


  덕분에 돌아오는 차편은, 대전이나 천안에서부터의 무료 차비로 절감하려던 얄팍한 생각에 차질이 생겨, 하마터면 놓칠뻔한 구례-전주-서울로 향한 막차 뻐스를 간신히 탈 수 있었고, 정동에 도착한 시각은 자정이 지난 30분.  피곤이 지나쳤다 해도 싸지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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