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5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무참하게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맙니다.
설마 무슨 기적이라도 일으키시겠지 기대하였는데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 두제자는 더이상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성소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다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실망하여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를 떠나
고향으로 터덜터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성소위기로 힘들어하는 형제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수도생활, 성직생활에 대해
더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혀 떠나가려 합니다.
이들이 어떡하면 되돌아올 수 있을까
수많은 궁리를 해 보아도 딱히 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소는 우리 각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소의 위기를 겪던 두 제자는
다시금 성소를 되찾아
제자공동체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노라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성소를 살아갑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되는데...
부활이 왔지만
성소의 위기를 겪고 떠나는 형제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못 만났나 봅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들은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까요?
이들은 그저 특별한 은총을 입었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요인도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이들은 성소에 대해,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고민은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고민이 있었기에
예수님 편에서의 성서 말씀에 대한 해석과
빵의 나눔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고민이 풀리면서 눈이 열리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성소의 위기를 겪게 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성소에 대한, 삶에 대한 진지한 구도자적 질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성서말씀에 대한 묵상이 필요합니다.
성서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없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식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사성제와 성체성사입니다.
성체 안에 살아계시는 그분과의 만남입니다.

이러한 방법 없이
성소의 위기를 올바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기쁘게 살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고민과
다른 사람의 수많은 조언마저도
이 세 가지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성소의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신바람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시어
성서의 말씀을 깨우쳐 주시고
성체성사 안에서 당신을 뵈올 수 있는 은총을 주시어
기쁘게 자신의 성소를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아~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이 2008.03.27 10:14:26
    다시 글을 보게 되어서 기쁩니다^^
  • ?
    홈페이지 마중물 2008.03.27 10:14:26
    일본 잘 다녀왔습니다. 나요한, 최라우렌시오, 나까무라 형제의 안부를 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부활 3주 화요일-영이 가르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유다의 원로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백성과 팽팽히 맞서는 스테파노의 모습을 전합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니 예전 제가 참관했던 80년대 재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문 익환 목사의 시국사건 재판이었습니다. 인상에 남...
    Date2008.04.08 By당쇠 Reply2 Views1432
    Read More
  2. No Image 07Apr

    4월 7일 월 /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추구할 게 없다면 그 인생은 생동감이 없고 재미가 없게 마련이다. 그런데 추구하는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우리네 삶은 목표가 현세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추구는 현세적이 될 ...
    Date2008.04.07 By마중물 Reply2 Views1527
    Read More
  3. No Image 06Apr

    부활 3주 월요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다른 것은 없고 하느님께서 보...
    Date2008.04.06 By당쇠 Reply1 Views1495
    Read More
  4. No Image 06Apr

    부활 제3주일 / 참 스승 예수

    오늘날 교육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교육비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선생님들의 권위가 학원선생님들의 지식전달 권위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에 참으로 오늘날 스승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현대 양성에 있어 가장 ...
    Date2008.04.06 By마중물 Reply1 Views1422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3주일-주님의 마중물 사랑

    우리의 인생은 가는 인생이고 그래서 하나의 여정입니다. 우리말은 참으로 독특해서 이런 인생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말들은 그저 산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말은 그저 산다고 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살고 또 한편으로는 가고 있는 ...
    Date2008.04.06 By당쇠 Reply1 Views1767
    Read More
  6. No Image 06Apr

    [re] 부활 3주일-주님의 마중물 사랑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약하고 자기중심적인지, 그리고, 그들이 믿어 온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복음의 ...
    Date2008.04.06 By주님의 종 Reply0 Views1418
    Read More
  7. No Image 05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워 마라

    대공황 때 대통령이 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경제 불황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딱 한 가지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하였습니다. 두려움 외에는 그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
    Date2008.04.05 By당쇠 Reply2 Views15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