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6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무참하게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맙니다.
설마 무슨 기적이라도 일으키시겠지 기대하였는데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 두제자는 더이상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성소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다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실망하여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를 떠나
고향으로 터덜터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성소위기로 힘들어하는 형제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수도생활, 성직생활에 대해
더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혀 떠나가려 합니다.
이들이 어떡하면 되돌아올 수 있을까
수많은 궁리를 해 보아도 딱히 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소는 우리 각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소의 위기를 겪던 두 제자는
다시금 성소를 되찾아
제자공동체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노라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성소를 살아갑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되는데...
부활이 왔지만
성소의 위기를 겪고 떠나는 형제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못 만났나 봅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들은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까요?
이들은 그저 특별한 은총을 입었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요인도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이들은 성소에 대해,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고민은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고민이 있었기에
예수님 편에서의 성서 말씀에 대한 해석과
빵의 나눔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고민이 풀리면서 눈이 열리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성소의 위기를 겪게 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성소에 대한, 삶에 대한 진지한 구도자적 질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성서말씀에 대한 묵상이 필요합니다.
성서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없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식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사성제와 성체성사입니다.
성체 안에 살아계시는 그분과의 만남입니다.

이러한 방법 없이
성소의 위기를 올바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기쁘게 살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고민과
다른 사람의 수많은 조언마저도
이 세 가지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성소의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신바람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시어
성서의 말씀을 깨우쳐 주시고
성체성사 안에서 당신을 뵈올 수 있는 은총을 주시어
기쁘게 자신의 성소를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아~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이 2008.03.27 10:14:26
    다시 글을 보게 되어서 기쁩니다^^
  • ?
    홈페이지 마중물 2008.03.27 10:14:26
    일본 잘 다녀왔습니다. 나요한, 최라우렌시오, 나까무라 형제의 안부를 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그 어떤 것이든!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
    Date2008.09.10 By당쇠 Reply0 Views1174
    Read More
  2.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자부심과 자만심-복음화와 세속화 사이에서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 自負心을 自慢心과...
    Date2008.09.09 By당쇠 Reply0 Views1291
    Read More
  3. No Image 07Sep

    연중 제 23주일-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오늘의 로마서 첫 마디는 난해합니다.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렇지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아야 하지요.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 ...
    Date2008.09.07 By당쇠 Reply2 Views1446
    Read More
  4. No Image 07Sep

    연중 23주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에서 말하고 있는 충고와 훈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것 앞에 사랑이 우선해야 함을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나 선생은 사랑하...
    Date2008.09.07 By이대건 Reply1 Views1139
    Read More
  5. No Image 06Sep

    연중 22주 토요일-이미 배가 불렀습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성북동 수도원에 있을 때의 ...
    Date2008.09.06 By당쇠 Reply3 Views1293
    Read More
  6. No Image 05Sep

    관리인으로 취직했슴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더랬습니다. 스러져가는 가세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지상명령(?) 때문에 내 원의와는 상관없이 마치 나중에 경영자라도 되라는 소명을 부여받은 자처럼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내가 걸어가...
    Date2008.09.05 By마중물 Reply3 Views1119
    Read More
  7. No Image 05Sep

    연중 22주 금요일- 하느님 신비의 관리자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시종. 하느님 신비의 관리인.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관리...
    Date2008.09.05 By당쇠 Reply0 Views11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