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6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무참하게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맙니다.
설마 무슨 기적이라도 일으키시겠지 기대하였는데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 두제자는 더이상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성소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다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실망하여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를 떠나
고향으로 터덜터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성소위기로 힘들어하는 형제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수도생활, 성직생활에 대해
더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혀 떠나가려 합니다.
이들이 어떡하면 되돌아올 수 있을까
수많은 궁리를 해 보아도 딱히 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소는 우리 각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소의 위기를 겪던 두 제자는
다시금 성소를 되찾아
제자공동체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노라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성소를 살아갑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되는데...
부활이 왔지만
성소의 위기를 겪고 떠나는 형제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못 만났나 봅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들은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까요?
이들은 그저 특별한 은총을 입었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요인도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이들은 성소에 대해,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고민은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고민이 있었기에
예수님 편에서의 성서 말씀에 대한 해석과
빵의 나눔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고민이 풀리면서 눈이 열리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성소의 위기를 겪게 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성소에 대한, 삶에 대한 진지한 구도자적 질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성서말씀에 대한 묵상이 필요합니다.
성서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없이는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식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사성제와 성체성사입니다.
성체 안에 살아계시는 그분과의 만남입니다.

이러한 방법 없이
성소의 위기를 올바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기쁘게 살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고민과
다른 사람의 수많은 조언마저도
이 세 가지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성소의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신바람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시어
성서의 말씀을 깨우쳐 주시고
성체성사 안에서 당신을 뵈올 수 있는 은총을 주시어
기쁘게 자신의 성소를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아~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이 2008.03.27 10:14:26
    다시 글을 보게 되어서 기쁩니다^^
  • ?
    홈페이지 마중물 2008.03.27 10:14:26
    일본 잘 다녀왔습니다. 나요한, 최라우렌시오, 나까무라 형제의 안부를 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3월29일 강론(정동공동체)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우리는 부활 팔부축제 기간 동안 각 복음에서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발현사화에 대해 들어왔습니다. 부활 팔일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은 마르코복음이 전하고 있는 발현사회를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Date2008.03.29 By루카 Reply3 Views2047
    Read More
  2. No Image 28Mar

    3월 29일 / 듣고도 믿지 않는 이들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전해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 그리고 엠마오에서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체험한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베드로와 사도들이 후에 그렇게 하였던 것처럼...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믿지 못...
    Date2008.03.28 By마중물 Reply3 Views1435
    Read More
  3. No Image 28Mar

    3월 28일 / 부활이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은 주님을 뵙고 제자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갈릴레아로 갔다. 아니,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는 더이상 할 일도 없을 뿐더러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기 ...
    Date2008.03.28 By마중물 Reply1 Views1392
    Read More
  4. No Image 28Mar

    부활 8부 금요일-虛事가 되어야지만

    시몬 베드로와 다른 여섯 제자들은 이제 갈릴래아에 있습니다. 다른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갈릴래아로 가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갈릴래아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그리고 커서...
    Date2008.03.28 By당쇠 Reply3 Views1420
    Read More
  5. No Image 27Mar

    3월 27일 /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도다!

    여러분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보게 되었을 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닥쳤을 때, 감동과 감격의 눈물이 핑 돌게 될 정도로 그렇게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제자들은 바로 주...
    Date2008.03.27 By마중물 Reply2 Views1576
    Read More
  6. No Image 27Mar

    부활 8부 목요일-영원한 Here and Now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던 제자들이 주님이 깨우쳐주심으로 알아보게 됨을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이 얘기들을 통해서 우리가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함께 걸으시고 빵을 나누시고 같이 얘기를 나누...
    Date2008.03.27 By당쇠 Reply3 Views1382
    Read More
  7. No Image 26Mar

    3월 26일 엠마오의 두 제자

    예수님을 열심히 따르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무참하게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맙니다. 설마 무슨 기적이라도 일으키시겠지 기대하였는데 끝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 두제자는 더이상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머물러야 할 이...
    Date2008.03.26 By마중물 Reply2 Views2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2 1333 1334 1335 1336 1337 1338 1339 1340 1341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