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5.06 21:46

부활 제4주일

조회 수 4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다.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내가 그에 대해서 잘 안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존재가 되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아브람이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나서

 아브라함이 되었고,

 야곱은 하느님과 씨름을 하고 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면서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

 이렇듯 이름은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목자는

 양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목자는 문을 열고 양들을 우르르 몰고 나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목자에게 있어서 양들은 하나의 양 무리가 아니라,

 각각이 소중한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있는 무리입니다.

 그렇기에 A 라는 양 한마리를

 B라는 양이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볼 때 우리도 그러합니다.

 우리 각자는 결코 사람들이라는 무리에 뭍혀 있는

 일부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기억 속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무엇을 더 잘해서,

 무엇을 더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부르셨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고,

 또 한 번의 부르심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번 기도와 미사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

 우리는 미사에 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너무 소중하기에,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인자하신 아버지의 눈으로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살펴보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그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내 모든 존재를 사랑해 주시는 그분께

 온 마음을 다하여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9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0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2
    Read More
  5. No Image 10May

    부활 4주 수요일-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
    Date2017.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2
    Read More
  6. No Image 09May

    부활 4주 화요일-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
    Date2017.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3
    Read More
  7. No Image 08May

    부활 4주 월요일-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
    Date2017.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