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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05.06 21:46

부활 제4주일

조회 수 45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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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다.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내가 그에 대해서 잘 안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존재가 되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아브람이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나서

 아브라함이 되었고,

 야곱은 하느님과 씨름을 하고 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면서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

 이렇듯 이름은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목자는

 양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목자는 문을 열고 양들을 우르르 몰고 나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목자에게 있어서 양들은 하나의 양 무리가 아니라,

 각각이 소중한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있는 무리입니다.

 그렇기에 A 라는 양 한마리를

 B라는 양이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볼 때 우리도 그러합니다.

 우리 각자는 결코 사람들이라는 무리에 뭍혀 있는

 일부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기억 속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무엇을 더 잘해서,

 무엇을 더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부르셨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고,

 또 한 번의 부르심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번 기도와 미사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

 우리는 미사에 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너무 소중하기에,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인자하신 아버지의 눈으로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살펴보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그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내 모든 존재를 사랑해 주시는 그분께

 온 마음을 다하여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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