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던 제자들이
주님이 깨우쳐주심으로 알아보게 됨을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이 얘기들을 통해서 우리가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함께 걸으시고
빵을 나누시고
같이 얘기를 나누시는데도
우리는 거기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에 대해 주님께서는 어제 복음에서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고
한탄하시듯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볼 때
우리로 하여금 부활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굼뜨고 닫힌 마음이고 어떤 편견입니다.
예를 들어
주님은 거룩한 곳, 성전에만 계시고
주님은 긴 머리를 하고 계시고
주님은 무엇을 잡수지도 않고
주님은 화장실에도 안 가시는 분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더 이상 시간과 장소에 매이지 않습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영원한 “지금, 여기(Here and Now)"이십니다.
우리가 빵을 나눌 때 거기에 계시고,
우리가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거기에도 계시고,
우리가 카바레에서 춤을 출 때 거기에도 계시고,
우리가 바닷가 횟집에서 회를 안주로 술을 마실 때에도
오늘 제자들과 생선 한 토막 같이 잡수듯 거기 계십니다.

제가 아는 한 자매님이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셨습니다.
평소 금슬이 좋았던 분이기에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위로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매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살아있을 때보다
더 늘 자기와 함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남편이 회사 가거나,
특히 출장을 가면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늘 자기와 함께 함께 있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더 이상 살아계실 때의 모습도 아니십니다.
그래서 생전의 모습을 생각하는 제자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 안에 계십니다.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땀 흘려 일하는 농부의 모습으로,
이 봄 피어나는 꽃들의 모습으로
심지어 바위의 모습, 구더기의 모습으로 우리 안에 계십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래서
구더기에서 구더기이신 예수님을 보았고
바위에서 바위이신 주님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일상사 안에 현존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려면
우리도 열린 마음과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다른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듯
우리의 마음과 눈도 열어주시길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로제로 2008.03.29 11:24:16
    주님은 더 이상 살아 계실때의 모습이 아니시라는 표현에서 새로움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때 부활을 느낄 수 있음을...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에서... 춤으로 표현되는 열정의 카바레 자매님의 모습에서도...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08.03.29 11:24:16
    늘 함께 우리 곁을 지켜주시는 부활의 주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손 굳게 잡고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어떤 두려움도 너끈히 이겨내리이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3.29 11:24:16
    오늘의 말씀 너무 감사드림니다.!!!!!!
    사방에 부활하신 주님이 계심니다.
    그래서 마음이 든든함니다.
    God in all.!!!!!!!!!!!!!!!!!!!!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부활 3주 월요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다른 것은 없고 하느님께서 보...
    Date2008.04.06 By당쇠 Reply1 Views1529
    Read More
  2. No Image 06Apr

    부활 제3주일 / 참 스승 예수

    오늘날 교육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사교육비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선생님들의 권위가 학원선생님들의 지식전달 권위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이야기에 참으로 오늘날 스승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현대 양성에 있어 가장 ...
    Date2008.04.06 By마중물 Reply1 Views1448
    Read More
  3. No Image 06Apr

    부활 3주일-주님의 마중물 사랑

    우리의 인생은 가는 인생이고 그래서 하나의 여정입니다. 우리말은 참으로 독특해서 이런 인생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말들은 그저 산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말은 그저 산다고 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살고 또 한편으로는 가고 있는 ...
    Date2008.04.06 By당쇠 Reply1 Views1801
    Read More
  4. No Image 06Apr

    [re] 부활 3주일-주님의 마중물 사랑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약하고 자기중심적인지, 그리고, 그들이 믿어 온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복음의 ...
    Date2008.04.06 By주님의 종 Reply0 Views1444
    Read More
  5. No Image 05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워 마라

    대공황 때 대통령이 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의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경제 불황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딱 한 가지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하였습니다. 두려움 외에는 그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
    Date2008.04.05 By당쇠 Reply2 Views1568
    Read More
  6. No Image 04Apr

    4월 5일 토 / 인생은 향해

    인생은 항해다. 이승의 항구에서 출발하여 하늘나라라는 목적지 항구에 이르는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다. 바다는 호수와 달리 마냥 잔잔하지만은 않다. 거센 풍파에 시달려야 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래서 난파될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
    Date2008.04.04 By마중물 Reply3 Views1462
    Read More
  7. No Image 04Apr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루카야!"

    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후에 여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평안하냐?”라고 물으십니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주러 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롭지 못한 우리의 마...
    Date2008.04.04 By루카 Reply2 Views19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84 1385 1386 1387 1388 1389 1390 1391 1392 1393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