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3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교인이란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하고,

그리스도교 교단 어디에 속한 사람이라고도 하는데

껍데기는 그렇지만 그리스도인 같지 않은 그리스도인이 참으로 많지요.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질문은

어떤 그리스도인이 진정 그리스도인다운지를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이에 대한 답이 사실은 오늘 복음에 나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로 따르는 양들이고,

그러기 위해서 자기 목자를 알고 믿는 양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수도원에 어린 형제들은 요즘 이상한 머리 유행을 따라갑니다.

제 눈에는 그것이 걸립니다.

우스꽝스럽고 보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수도원 들어온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야지 아직도 밖의 사람들처럼 그것도 애들처럼

유행을 따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도 그 나이 때 당시 유행인 장발을 한 적이 있지요.

프란치스코를 따르겠다고 그렇게 프란치스코 흉내를 내면서도

정부의 장발단속에 대한 반발로 일부러 더 머리를 기르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서 그 유행을 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유치해보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나의 길을 가지 않고 남의 뒤를 따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때는 더 프랭크 시내트라의

나의 길(My Way)이라는 노래를 좋아했지요.

그런데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은 남의 꽁무니나 따르지 않겠다는 뜻도 되지만

어쩌면 주님도 그리고 누구도 따르지 않고 나의 길을 가겠다는 뜻도 있지요.

 

우리는 속도 없이 남의 뒤니 따르지 않고

그렇다고 독불장군처럼 나의 길을 가겠다고 하지도 않고

진정 주님의 길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제 마음으로는 그래야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고자 하나 십자가가 싫어서

아니, 십자가 지는 것이 두려워서 멈칫하고 주저합니다.

 

작은 형제회의 첫 번째 순교자가 나왔을 때

형제들이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이렇게 권고했지요.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 수난을 견디어 내신 착한 목자를 주의 깊게 바라봅시다.

주님의 양들은 고난과 박해, 수치와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등

모든 점에서 주님을 따랐고, 주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이렇게 업적을 이루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그저 이야기하고 설교만 하며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 종들인 우리로서 대단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껴안지 않고 주님을 껴안을 수 없고,

십자가를 지지 않고 주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이 성인이고,

주어지기에 억지로라도 십자가 지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기꺼이도 억지로도 지지 않으려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7.05.09 13:32:58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05.09 09:57:34
    진정 주님의 길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함에도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마음의 유혹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저희들입니다. 신부님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6
    Read More
  2.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9
    Read More
  3.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4.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1
    Read More
  5.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6
    Read More
  6.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7.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