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않지요.

그렇다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다 마음이 심란하지 않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근심걱정이 많겠지만 심란하다 않습니다.

 

심란하다는 것은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마음이 얽히고설킨 것이고,

그래서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별놈의 감정이 다 일어나 길길이 날뛰고

이런 마음도 들다가 저런 마음도 들다가 하는 건데

그러다가 갈피를 잡을 수 없던 마음이 하나로 잡히면

근심걱정은 있을지라도 심란함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왜 심란하였을까요?

어떤 마음들이 어지럽게 있었기에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 걸까요?

 

앞선 13장 끝에서 내가 가는 곳에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하시고,

제자들이 배반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 때문일까요?

그러니까 이별예고와 배신예고 때문일까요?

 

그런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산란함의 더 큰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일 겁니다.

지금까지 주님을 따라서 이곳 예루살렘까지 왔는데

이제는 당신이 가는 곳에 따라올 수 없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가던 길을 그만 두고 돌아서야 하는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던 길을 가야 하는지,

그리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끝까지 따라 간다고 하더라도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하니 어찌해야 하는지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겁니다.

 

실제로 토마 사도의 말을 놓고 볼 때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제자들은 잘 몰랐습니다.

당신이 이제 제자들의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께로 간다고 하시고,

아버지의 집에는 제자들이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음에도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갈지 마음을 잡지 못해 심란할 때는

우리 신앙인은 주님의 길, 그러니까 주님께서 가신 길을 가기로

마음을 잡으면 심란함은 사라집니다.

 

주님이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이기에 그 길을 가기로 마음잡기 쉽지 않지만

주님이 가신 길은 또한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기에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있을 곳이 많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 길을 가기만 하면 우리 마음에서 산란함은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이란 당신은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시기에

이 길이야말로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임을 흔들림 없이 믿고

이 길을 뚜벅뚜벅 가는 것이며

이렇게 길을 갈 때 마음의 산란은 더 이상 없음을 믿는 겁니다.

 

심란하십니까?

주님께서 가신 길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1
    Read More
  2.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7
    Read More
  3.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70
    Read More
  4.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3
    Read More
  5.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6
    Read More
  6.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