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보게 되었을 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닥쳤을 때,
감동과 감격의 눈물이 핑 돌게 될 정도로
그렇게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적이 있습니까?

제자들은
바로 주님을 뵙고 그러하였습니다.
죽었던 주님을 뵙다니요.
나의 온전한 희망이었던 그분을
이제는 영영 못뵈오리라고 생각하고
체념하였던 그분을
뵙게 된 심정은 짐작할 만합니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게 되면
하루가 지겹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하루가
싱그럽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한 사람 안에서도
어떤 날은
살아있음이 이렇게 해맑고 싱그러울 수가 없어서
내면적인 기쁨에 어쩔 줄을 몰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삶의 무게 때문에 짓눌려
살아갈 의욕조차 느끼지 못할 때는
하루의 눈뜸이 지옥같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제자들은 지옥체험과 부활체험을 동시에 하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지상 여정을 걷는 동안
끊임없이 이러한 지옥체험과 부활체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것이 정상이지요.
그 어떤 사람에게도 지옥같은 날만이 있지 않고
그 어떤 사람에게도 부활체험만 매일같이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부활체험은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그 기쁨을
맛뵈기로 체험할 뿐이지요.

이 지상에서 느끼는 부활체험, 생명체험이 우리를 기쁨에 겨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만든다면
저 세상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그 행복체험은
어느 정도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가끔씩 다가오는 지옥체험조차도
그 영원한 부활체험을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까요.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참으로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고
그러면서도 해야할 일은 많이 밀려 있고...
아,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이것이 지옥체험이겠지요.

그러나
내일은 맑게 밝게 눈을 뜰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보여주심으로써
제자들이 기쁨에 겨워 어찌할 수 없었듯이,
나도
주님을 뵙고야 말겠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을 뵙는 길만이
내가 부활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은
창가의 따스한 햇살처럼 나에게 오십니다.
연두빛 나뭇잎들의 싱그러움으로 나에게 오십니다.
살랑대는 수양버들 나무를 통해서도 오십니다.
오늘
해야만 하는 강의 속에서도 그분은 나에게 오실 겁니다.
또 준비해야 하는 회의 자료 마련 시에도 나에게 오실 겁니다.
형제, 자매들과의 만남 속에서도 오실 겁니다.
식사 시간에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서도 오실 겁니다.

오늘
특별히 새록새록 그분을 여기저기서 만나 뵈오렵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내어줄 수 없는 그 기쁨에
나도 어쩔 줄 몰라하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보렵니다.

아,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08.03.27 22:30:22
    신부님~저는 오늘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평온한 웃음속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따스한 전화목소리속에서..
    신부님의 편안하고 진솔한 강론속에서..
    이제 감사함으로 따스한 밤을 맞이합니다~^^
  • ?
    홈페이지 코스모스 2008.03.27 22:30:22
    " 눈을 뜨지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수 있나요?!!!!!!
    돌 틈사이로 간신이 기어나온 애기 민들레가,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빵긋 빵긋!!!!!!!!!!!!!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방에 계시지요.
    지금 제 옆에도 계십니다.!!!!!
    Always with the Lord.!!! God in all.!!!!!!!!!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이 오면

    When the day comes. 그날이 오면. 그날은 그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술 마시는 날은 술 마시는 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장가드는 날은 장가드는 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그러기에 그날이 오면 이전의 일들은 다 그만이고 이전의 인연들과도 작별이다...
    Date2008.11.14 By당쇠 Reply3 Views1235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자유롭게 하는 사랑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를 내 곁에...
    Date2008.11.13 By당쇠 Reply3 Views1161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반성과 감사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고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 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
    Date2008.11.12 By당쇠 Reply2 Views1067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의 은총

    “과연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
    Date2008.11.11 By당쇠 Reply2 Views1228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31주 월요일-하느님 집안의 관리자들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
    Date2008.11.10 By당쇠 Reply2 Views1272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지난 한 주일 사이에 저희 수도회는 두 번의 중요한 축복식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평양에 평화 봉사소를 지어 봉헌하는 축복식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안에 기도의 집을 지어 봉헌하는 축복식이었습니다. 저는 남과 북을 오가며 두 축복식에 참여하였는데 두려운...
    Date2008.11.09 By당쇠 Reply4 Views1308
    Read More
  7. No Image 08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저희 수도원은 도시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호자(원장)형제님의 말씀을 빌면 지난 4년간 한 번도 공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고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손으로 조립식 건물을 지어본 적이...
    Date2008.11.08 By이대건 Reply2 Views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