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2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당신의 떠남이 제자들에겐 바로 평화상실일 텐데 이 무슨 궤변입니까?

이는 마치 엄마가 자식을 떠나면서 자식들에게

내가 없어도 너희는 부디 평화롭게 잘 살아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이 산란해지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라고 주님이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산란하고 겁이 나는데

어떻게 평화로울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와 어떻게 다르기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 주님의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달라야 합니다.

세상의 평화는 이런 경우 당연히 평화가 송두리째 사라지겠지만

주님의 평화는 이런 경우에도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뜻에서 쓰는 표현으로 평상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은 평정심을 잃고 우왕좌왕해도 주님의 평화를 지닌 사람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상시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침착할 것입니다.

 

평상심이야말로 어떤 경우에서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기에

거의 모든 종교와 철학이 이 평상심을 유지하는 비결을 얘기하고

저도 인간적으로 그런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짓것하는 것입니다.

까짓것의 철학 안에는 큰일도 작은 일로 만들려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작은 일도 큰 일로 만들고는

이거 큰일 났네라고 하는 작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큰 일이 생겨도 큰일을 작은 일로 만들어 잘 해결하는

큰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작은 잔은 작은 돌이 떨어져도 찻잔속의 물이 온통 출렁이지만

바다는 큰 바위가 떨어져도 잠시 파문이 일다가 곧 잔잔해지는 것과 같지요.

 

그렇지요. 어떤 일이 너무 큰일이 되어버리면 내가 해결할 수가 없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이어야지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 큰일, 그것도 안 좋은 큰일을 작게 만드는 법이 까짓것이고,

까짓것할 수 있는 마음이 평상심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늘 겁내지 말라 하시는데 우리 가운데서는

겁쟁이들이 많고, 저도 말은 이렇게 하고, 그렇게 살려고 하지만

어떤 때 보면 큰일이 생길까봐 그런 일을 피하려하고

더 큰 문제는 어려움이나 부담을 줄 것 같은 사람은 피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겁쟁이란 평안을 얻으려다 평화를 잃는 사람입니다.

평안이란 평상시와 다른 어떤 안 좋은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

그 바람대로 아무 일이 없을 때 느끼는 거지요.

 

그러니 이렇게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사람,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하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은

무산안일無事安逸하거나 평안에 안주하려고 할 것이며

나의 평안을 깰 것 같은 사람은 다 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평안은 아무 일 없는 것이지만

평화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안하고 그 누구와도 잘 지내는 것입니다.

평안은 십자가가 없는 것이지만 평화는 십자가와도 친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무엇이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게 합니까?

 

잘 아시다시피 그것은 사랑이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일이 일어날 때 믿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떠나지만 다시 오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사랑의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을 믿으면 우리는 늘 평화로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7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0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1
    Read More
  4.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1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9
    Read More
  6.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9
    Read More
  7.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