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6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로 뽑아 세우셨고 오늘은 세상에서 뽑으신 겁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에서 뽑았다는 것은

꽃으로 치면 어느 꽃밭에 있던 꽃을 뽑아 다른 꽃밭에 심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됩니까?

 

이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불교의 연꽃 비유입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깨달은 자를 부처라고 하니 부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꽃, 다시 말해서 부처는 산 속의 깨끗한 계곡물에 피지 않고

시중의 흙탕물 가운데 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흙탕물에 피되 그 물에 잠기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그 가운데서 풍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회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아 내셨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게 하셨고 젊은 나이에 중병을 앓게 하셨으며,

다시 출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갈 때는 환시 중에 나타나시어

아시시로 돌아오게 하시고 거기서 회개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지요.

 

출세出世하려던,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 나가려던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개입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의 회개생활에만 전념하는 은수자가 되지만

하느님은 이런 프란치스코를 다시 세상 가운데로 불러내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다시 나갈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로 다시 나가고

복음을 들고 세상에로 나가고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나아갑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고,

더 이상 이 세상의 즐거움이나 만족이 행복이 되지 못하고

복음이 유일한 만족이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것이고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세상 가운데 있지만 속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이 세상의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요즘 계속 나오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바르나바, 디모테오도

복음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두루 다닙니다.

 

아직도 욕망과 만족을 쫓아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라면

주님께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뽑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도로 삼아주시길 오늘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Dec

    성가정 주일-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 안에서 성가정 축일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도 크기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합니다.   요즘 혼족이란 말이 흔하고, 혼족 가정, 혼족 문화, 혼족 여행 등 혼족이 앞에 붙은 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족이란 혼밥과...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03
    Read More
  2. No Image 30Dec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우리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를 과거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래형으로 사용합니다.  즉 어떤 것을 희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것을 희...
    Date2017.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85
    Read More
  3. No Image 30Dec

    12월 30일-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

    오늘의 편지는 요한이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는 앞부분이 있고 편지를 받는 이들에 대한 권고의 뒷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며 오해를 살만한 얘기를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알...
    Date2017.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29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의지가 없는 앎

    영어에서 “Truth”라는 말은 우리말로 두 가지로 번역됩니다. 진실/사실과 진리라는 뜻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요한의 편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
    Date2017.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446
    Read More
  5. No Image 28Dec

    무죄한 어린의 순교 축일-벌이 아니라 동참이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고분고분하지 않는 마음으로 오늘 축일을 따지고 들면 시비꺼리가 없지 않습니다.   아기 순교자...
    Date2017.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30
    Read More
  6. No Image 27Dec

    성 요한 축일-비관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의 교회의 전례는 아시다시피 의도를 가지고 있습...
    Date2017.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95
    Read More
  7. No Image 19Dec

    12월 19일-삼손과 요한만이 아니다.

    “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돌계집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고,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며, 이스라엘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봉헌된 사람들의 얘기입...
    Date2017.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0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