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7.05.27 06:03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조회 수 107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날>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당신이 제자들을 떠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를 말씀하시고,

그때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날에>는 당신의 부재시不在時

, 당신이  더 이상 제자들과 안 계실 때를 말씀하시는 것이고,

당신이 떠나고 나면 다른 협조가 성령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으니

성령의 때를 말씀하시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날>은 이렇게 알아들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당신이 떠나고 안 계시면 이제 우리가 직접 아버지께 청해야 하는데

바로 그 때를 말하는 것일 겁니다.

 

어린아이는 부모가 있을 때 필요만 있지 청할 줄 모릅니다.

아주 어린아이는 뭔가 필요한 것이 있어도 청할 줄 모르는데

그것은 부모가 그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서 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필요만 있고 청할 줄 모르는 것은 어린아이 때만이 아니라

어른이 돼서도 그럴 수 있는데 그것은 어른이 되어도 아직

자기가 스스로 청하지 못하고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애어른 인 것입니다.

 

어른이란 자기의 필요한 것을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 청하는 것이라도 스스로 해야 하는데

애어른은 자기의 필요를 스스로 해결할 줄도 모를 뿐 아니라

청하는 것도 자기가 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이런 애어른이 많습니다.

자기가 청해야 하는데 종종 아내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굽힐 줄 모르기 때문이고 그래서 아쉬운 소리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할 수 있는 것도 성숙함이고

청할 수 있는 겸손함이 있는 것이 성숙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날에>는 우리가 아버지께 청할 거라고 하시며

당신이 우리를 위해 대신 아버지께 청하지 않으실 거라고 하십니다.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가 직접 아버지께 청하되 당신 이름으로 청할 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또한 직접 아버지께 청하되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는 말씀이고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의 친구 분에게 청할 것이 있으면

아버지의 이름을 대고 청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이것이 우리 가톨릭에서 얘기하는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성과 우리의 직접성의 관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대신 청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아버지께 청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청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처럼 청해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하면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와 다르게 또는 가르침과 다르게 청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떻게 청하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해 청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청하고, 사랑을 믿으며 청하고, 사랑으로 청하는 것입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나의 욕심이 아니라 이웃과 나의 필요 때문에 청하되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청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청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부활 7주 목요일-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하나 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십니다. 주님의 이 기도를 묵상하며 주님께서는 이렇...
    Date2017.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6
    Read More
  2.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우리 기쁨의 정체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며칠 전 잠자던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막내누나가 전화를 한 것인데 제가 일찍 잠자는 ...
    Date2017.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3.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3
    Read More
  4.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3
    Read More
  5.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8
    Read More
  6.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6
    Read More
  7.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