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은
주님을 뵙고
제자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갈릴레아로 갔다.
아니,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는 더이상 할 일도 없을 뿐더러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막상 갈릴레아로 갔지만
할일이 없었다.
별 재미도 없었다.
삶의 의욕도 없었다.
가족 친지들도 방황에서 돌아온 그들을 환대했을 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기잡는 일> 밖에 없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고기나 잡으러 가야겠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그래 고기나 잡자하며 따라나선다.
그런데
밤새 그물을 쳤지만 물고기를 한마리도 못잡는다.
이게 왠일일까?
그들은 명색이 고기잡이 전문가인 어부들이 아니었던가?

그야 이상할 게 없다.
먹고 살기 위해
또 정말 고기가 필요해서
그물을 던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냥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던질 뿐이지
고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밤새 허탕을 치고
맥이 빠져 허탈해 하며
바닷가로 나오게 되었는데
어떤이가 저쪽에다 그물을 쳐 보란다.

누굴 약 올리나?
우리가 소위 전문가들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뱃머리를 돌려 그물을 던지고 싶지 않은게 보통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응하며
겸손하게 그물을 던졌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린 것이 아닌가?
이는 기적이었다.
여태껏 이들이 그물을 쳐보았지만
그렇게 물고기가 많이 그물에 걸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필시 주님이 아니라면 하실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의 이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도직이나 사업에 성과가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뭐가 문제일까?
우리의 능력이 문제일까?
사람들과의 관계가 문제일까?
돈이 문제일까?
가장 큰 문제는 <주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고기잡이 전문가들이었지만 주님과 함께 하지 않음으로써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 반면
주님과 함께 하면서
자신들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겸손하게 그분의 말씀에 순응함으로써
엄청난 결실을 얻게 되었듯이
우리의 사도직에 있어서도
항상 문제는 그분과 함께 하느냐,
겸손되이 그분의 말씀과 뜻에 순응하느냐의 여부이다.

부활 사건은
우리에게 주님과 함께 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체험이다.
그분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풍요로운 결실을 얻게 된다는 것,
이것이 새로운 부활 체험이다.
그분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그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된다는 것,
이것이 새로운 죽음 체험이다.

부활은 이렇게 거창한 사건이 아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고
앞으로도 함께 하실
그 님과 함께 더불어 살아감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자가
참으로 알렐루야를 노래하게 된다.

다시한번 노래하자.
알렐루야,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아멘. 알렐루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3.29 17:40:46
    날마다 생활속에서의 일상의 부활을 맛보며 살렵니다.
    비워야 채울수있고..
    죽어야 부활할수있겠지요..알렐루야!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하도다!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은 정말 불행하다.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불행하다 질책 받으니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 그러니 너희와 같으면 우리 또한 불행하다. 웃기는데도 웃지 않는 자 불행하다. 감동적인 말에...
    Date2008.10.03 By당쇠 Reply0 Views1114
    Read More
  2. No Image 02Oct

    오늘과 작음에 대한 생각

    평화. 요 며칠은 작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는 소화 데레사 성녀 축일 이었다. 근래 들어 수도원은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 준비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수호 천사 축일인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가르치신다. 소화, ...
    Date2008.10.02 By훈OFM Reply0 Views1144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숨은 천사들

    제가 매 주일 미사 드려 주러 나가는 성당에는 할머니 성가대가 있습니다. 새 해가 되면 신년 하례식을 하는데 한 번은 저도 참석했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덕담하고 마지막으로 마니또 게임을 합니다. 뭔가 했더니 1년 동안 서로에게 마니또가 되어주는 것입니...
    Date2008.10.02 By당쇠 Reply1 Views1541
    Read More
  4. No Image 01Oct

    성녀 데레사 대축일-작은 사랑

    지지난 주 소화 자매 수녀님들께 강의를 하기 위해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이 수녀회는 우리 프란치스코 영성을 따른 방인 수도회인데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성녀 소화 데레사의 정신도 따릅니다. 성녀 데레사와 성 프란치스코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두 분...
    Date2008.10.01 By당쇠 Reply1 Views1413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동적인 사랑

    공생활 이후의 예수님의 삶이 끊임없는 움직임의 삶이기에 모든 복음이 예수님의 순례자적 삶을 반영하지만 루카복음은 그 중에서도 더 순례자적인 예수님의 삶을 보여줍니다. 전도 여행을 시작하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을 붙잡으시자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Date2008.09.30 By당쇠 Reply3 Views1306
    Read More
  6. No Image 29Sep

    준비기도 5일째 -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흠숭함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늘은 준비기도 5일째로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흠숭함'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사실 백화점이나 그밖에 좋은 시설에 가면 사람들이 참으로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목소리하며 얼굴의 그 미소 등등. 그렇다면...
    Date2008.09.29 By김베드로 Reply2 Views1448
    Read More
  7. No Image 29Sep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래 전, 제가 잠시 본당 신부로 있었던 80년대의 얘깁니다. 제 군대 전우가 서울에서 진주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후임 병이었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이지만 그 먼 곳까지 찾아왔으니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찾아 온 이유가 기가 막혔...
    Date2008.09.29 By당쇠 Reply0 Views2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