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전해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
그리고 엠마오에서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체험한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베드로와 사도들이 후에 그렇게 하였던 것처럼...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믿지 못하였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다.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토마 사도이리라.

우리의 신앙은
전해들은 신앙이다.
우리의 신앙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서 알아들은 그런 신앙이 아니라
전수받은 신앙이다.
따라서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이를 전해준 형제들의 믿음에 의존하고 있다.
그들의 증언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우리 신앙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야 되는 우리라면
우리는 우리에게 그 말씀과 뜻을 전해주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을 통해서 전해진
말씀과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 하느님의 말씀이요 뜻이라면 받아들이겠는데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그 믿음은 헛것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우선 이런 원칙을 세워보자.

첫째, 하느님께서는 거의 항상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말씀해 주신다는 것.
하느님의 자기 계시는 우리의 일상기도나 꿈을 통해서
직접 나에게 전해 주시는 일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거의 예외적인 것이라고 보아야한다.
하느님께서는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계시해 주시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

둘째, 따라서 항상 형제자매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하느님께서 형제자매들을 통해 당신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믿음이라면
나는 그 형제자매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에게 말씀하실 지 모르기 때문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셋째, 하느님의 메시지는 보통 우리의 일상적 사고를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이라면
우리의 머리로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우리의 머리로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믿을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메시지가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전해질 때
나는 긴장해야 한다.
그때가 바로 하느님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넷째, 하느님의 메시지는 그래서 때론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머리를 뛰어넘는 것이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메시지 앞에 당혹감과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하느님의 기묘하심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때론 황당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때론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결코 무시하지 말자.

다섯째, 그 자리에서 알아들을 수 없다하더라도
계속 그에 대해 묵상하는 습관을 갖자.
보통 하느님의 메시지는 그 자리에서 알아듣기가 힘들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래, 바로 그 뜻이구나!> 하고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섯째, 그 메시지가 나와 그 메시지의 전달자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하느님의 뜻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하느님의 메시지는 메시지를 받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형제들에게 전했다고 해서
막달라여자 마리아나 엠마오의 제자들이 영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오, 하느님
나의 지성에 의지하지 말고
다른 형제자매들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뜻을 올바로 알아듣고
오로지 당신 영광을 위해 살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3.29 17:42:52
    날마다 삶속에서 하느님의 뜻 헤아릴수있는
    혜안을 열어주시기를..기도해봅니다.
    오! 하느님..감사..
  • ?
    홈페이지 그냥웃지요 2008.03.29 17:42:52
    오. 상. 선.(오상을 받으실만한 인격을 소유한 선 자체이신분 이름값 하신분)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자 만나뵙게되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 ?
    홈페이지 당쇠 2008.03.29 17:42:52
    오, 하느님 저도 저의 지성에 의지하지 않고
    형제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당신을 믿고 맡기게 하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그날이 오면

    When the day comes. 그날이 오면. 그날은 그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술 마시는 날은 술 마시는 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장가드는 날은 장가드는 날이다. 다른 날이 아니다. 그러기에 그날이 오면 이전의 일들은 다 그만이고 이전의 인연들과도 작별이다...
    Date2008.11.14 By당쇠 Reply3 Views1235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자유롭게 하는 사랑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를 내 곁에...
    Date2008.11.13 By당쇠 Reply3 Views1161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반성과 감사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고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 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
    Date2008.11.12 By당쇠 Reply2 Views1067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의 은총

    “과연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
    Date2008.11.11 By당쇠 Reply2 Views1228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31주 월요일-하느님 집안의 관리자들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
    Date2008.11.10 By당쇠 Reply2 Views1272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지난 한 주일 사이에 저희 수도회는 두 번의 중요한 축복식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평양에 평화 봉사소를 지어 봉헌하는 축복식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안에 기도의 집을 지어 봉헌하는 축복식이었습니다. 저는 남과 북을 오가며 두 축복식에 참여하였는데 두려운...
    Date2008.11.09 By당쇠 Reply4 Views1308
    Read More
  7. No Image 08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저희 수도원은 도시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호자(원장)형제님의 말씀을 빌면 지난 4년간 한 번도 공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고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손으로 조립식 건물을 지어본 적이...
    Date2008.11.08 By이대건 Reply2 Views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