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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06.01 08:22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조회 수 49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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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그 일치는 도달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치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관계 안에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약자들이 인내하면서

 강자들의 뜻에 맞추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치를 이룬 것 같지만,

 그 일치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거나,

 관계 안에서 육체적인 병이든, 정신적인 병이든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치의 방식이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 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치의 모델은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입니다.

 그 모습은 아버지가 아들 안에 있고,

 아들이 아버지 안에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서의 특징은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른,

 각각의 독립된 주체라는 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달라야

 아버지가 아들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아들이 아버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르지 않다면,

 서로 똑같다면,

 상대방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즉 이러한 일치의 특징은

 그 안에서 다름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름과 일치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은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치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다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름이 인정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일치는

 병든 관계를 만들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원하는 일치를 이루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 때,

 아들이 우리 안에 머물면서

 우리 각자는 아들과 일치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도 주님 안에 머물고,

 내 이웃도 주님 안에 머물면서,

 우리는 주님 안에 함께 머물게 되고,

 주님 안에서 서로 일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서로의 다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사랑을 느끼며

 하느님과 일치하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들과 일치할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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