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6.02 10:11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조회 수 47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태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에게
 예수님은 복음의 마지막에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이 말씀은 한편으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질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어보십니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기에
 떠나기 않을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베드로도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예수님께서 다시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하시는
 질책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질책보다는
 초대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의 말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주김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뿐 아니라 베드로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베드로가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배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음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나약함 때문에
 더 이상 예수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약함에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한 번 더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결국
 베드로는 순교의 영광을 얻게 됩니다.

 우리 각자의 모습을 바라볼 때,
 그 누구도 예수님을 따르기에,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리기에,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기에 합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을 따르다가도 어느 순간
 하느님을 멀리하기도 하고,
 주님 뜻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함을 아시는 하느님은
 끊임없이 우리를 당신께로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벗어난 것에 대해서
 질책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멀어진 것에 대해서
 마음 아파하시면서,
 다시금 당신께로 나아오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의 나약함으로 하느님의 초대에
 매번 기쁘게 응답하지 못하고,
 그 초대에 깊이 머물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대의 말씀을 들을 때,
 다시 한 번 하느님께 다가갈 용기를 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질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합니다.  그저 목수의 아들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목수의 아들도...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1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믿음은 우연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영해 읍을 지나는데 읍내로 들어서니 경축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습니다. 그 지역 출신의 축구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3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17주 목요일-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연중 17주 목요일-2011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곳간 얘기를 하십니다. 이참에 저도 저의 곳간에 대해 성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
    Date2017.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9
    Read More
  4.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표현할 때 '은총'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첫 번째 표현은 '은총이 가득한 이'이며,  두 번째 표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동사로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명사로 표현...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3
    Read More
  5.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오늘은 강론을 정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행진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가 아닙니다.   오늘은, 아니 지금 저의 상황과 저의 마음은 누구에게 나설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나를 진실 되게 들여다봐야 할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577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화요일-옷소매의 성전, 가슴의 성전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가는 내내 만남의 천막을 모시고 다녔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구름기둥도 이스라엘 백성이 한 곳에 머...
    Date2017.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2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직유가 아니며,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유보다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 1338 Next ›
/ 13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