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0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고 억지스럽거나 일부의 진리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진 것을 다 봉헌했으니 액수가 아니라 비율이나 정성 면에서

과부가 율법학자보다 더 많이 봉헌한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전부 다 봉헌하는 것의 관점에서 보면

가난한 과부가 다 봉헌하기가 더 쉬우니 그 추켜세움이 과합니다.

 

예를 들어 가진 것이 1000 원밖에 없을 때는 그 1000 원이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기에 몽땅 봉헌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가진 것이 1000억 원인 사람은 1000억 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 차이가 엄청나기에 몽땅 봉헌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을 넘어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예로 호의호식하던 박근혜 씨나 이재용 씨가 감옥에 가는 것은

옷도 주고 먹을 것도 주기에 감옥에 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힘들지요.

 

여기서 중요한 이치를 우리는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부자에게는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잃는 것이 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봉헌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지금까지 누리던 풍요와 안락을 못 누리게 되지만

가난한 사람은 봉헌을 통하여 오히려 마음의 풍요를 누리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토빗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토빗기의 끝 부분으로서 토빗기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에서나 우리의 현실에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 많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자선을 더 잘 합니다.

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죄와 불의를 저지르고 그렇기에 한 푼도 남에게 주는 게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난한 사람이 충만한 삶을 누리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바로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는 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고 그래서 설명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Q: 원수란 어떤 존재냐?

A: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가 원수다.

 

그러니까 남이 아니라 내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내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죄와 불의가 나를 불행하게 하기에

죄와 불의를 저지른 내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도

실은 행복하기 위해서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것일 텐데

행복을 위해 저지른 죄와 불의가 자기를 불행케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불행케 되는 것도 꼭 하느님께서 벌 주셔서가 아니라

죄와 불의 자체가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입니다.

 

선행이 우리를 충만케 하고

선행을 행하게 하는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그래서 죄와 불의를 저질러야 행복할 거라고 알고 있음이 불행인 거지요.

 

그러면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무엇이 행복케 하고, 무엇이 불행케 하는지 모르는 사람입니까?

알기는 하지만 실천은 반대로 하는 사람입니까?

아는 대로 실천을 하는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8
    Read More
  2.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7
    Read More
  3.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98
    Read More
  4.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9
    Read More
  5.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6. No Image 16Jun

    연중 10주 금요일-복부비만보다 사랑비만을 더!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
    Date2017.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7. No Image 15Jun

    연중 10주 목요일-천국용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Date2017.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