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을 보면 그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결코.

그러니까 그들의 의로움은 의로움이긴 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의로움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의 의로움이 아니라

이 세상용의 의로움입니다.

약으로 치면 치료용의 약이 아니라 미용용의 약이거나

거짓 환자나 심리적인 환자에게 주는 거짓약과 같습니다.

 

의사가 보면 병이 없는데 자기에게 병이 있으니 약을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이나 치매환자에게 약성이 하나도 없는 약을 준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왜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이 아니고 이 세상용입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늘나라의 의로움이 아니기 때문이고,

이 세상에서나 통용되는 의로움이기 때문입니다.

허면 세상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하늘나라의 의로움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의로움입니다.

겸손한 사람이라야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지니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기만 의롭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독선과 독단의 의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면

종종 다른 사람을 잘못을 태연히 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도 똑같거나 오히려 그가 더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면서 겸손하지 못하면 저도 그렇겠구나 반성합니다.

 

그러나 겸손케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옳음을 주장하거나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의로움과 비교하여

의롭지 못함을 뉘우치고 주님처럼 의로워지려고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의 의로움입니다.

사랑이 없는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설사 있다 치더라도 그런 의로움은 이 세상에도 필요 없고

하늘나라에서는 더더욱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랑의 의로움을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성을 내지 않고 이웃을 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그야말로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제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이지러지는 달을 보러 밖으로 나왔는데

누가 오토바이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밤에 이런 놈이 있다니. 다리몽당이라도 부러져야 정신 차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즉시 기분이 몹시 찝찝해지는 거였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때는 잘 피해 다녔는데 오늘은 똥 밟았다는 느낌이지요.

그는 어제뿐 아니라 매일 그렇게 성북동의 새벽을 불쾌하게 만드는 놈인데

다른 때는 그 소리를 듣고도 혀를 끌끌 차는 정도로 그쳤지만

어제는 그만 그의 불쾌한 짓에 감정적으로 가담한 겁니다.

 

/화내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그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성내는 그 순간 그 자체로 나에게 지는 것이고,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하늘나라의 사랑을 잃는 패배를 합니다.


그러니 천국의 의로움을 얻으려면 그런 놈을 보고도 성내지 말아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화요일-행복할 때까지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의 이름이 어떻게 이스라엘이 되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어...
    Date2017.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1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꿈 잘 꾸는 사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
    Date2017.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9
    Read More
  3. No Image 09Jul

    연중 제 14 주일-쓴맛이 단맛이 되는 얘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말씀 자체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하고 ...
    Date2017.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3주 토요일-영적인 악착같음. 그거 내게 있는가?

    “아버지,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를 축복해주십시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이 이제 전면에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이 야곱에게서 열두 아들이 태어나고 이스라엘의 12지파가 생겨났으니 아브라함이 이민족(하갈과 이스마엘의 자식들)까지 포함...
    Date2017.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5.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Date2017.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2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