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을 보면 그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결코.

그러니까 그들의 의로움은 의로움이긴 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의로움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의 의로움이 아니라

이 세상용의 의로움입니다.

약으로 치면 치료용의 약이 아니라 미용용의 약이거나

거짓 환자나 심리적인 환자에게 주는 거짓약과 같습니다.

 

의사가 보면 병이 없는데 자기에게 병이 있으니 약을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이나 치매환자에게 약성이 하나도 없는 약을 준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왜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이 아니고 이 세상용입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늘나라의 의로움이 아니기 때문이고,

이 세상에서나 통용되는 의로움이기 때문입니다.

허면 세상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하늘나라의 의로움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의로움입니다.

겸손한 사람이라야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지니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기만 의롭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독선과 독단의 의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면

종종 다른 사람을 잘못을 태연히 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도 똑같거나 오히려 그가 더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면서 겸손하지 못하면 저도 그렇겠구나 반성합니다.

 

그러나 겸손케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옳음을 주장하거나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의로움과 비교하여

의롭지 못함을 뉘우치고 주님처럼 의로워지려고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의 의로움입니다.

사랑이 없는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설사 있다 치더라도 그런 의로움은 이 세상에도 필요 없고

하늘나라에서는 더더욱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랑의 의로움을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성을 내지 않고 이웃을 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그야말로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제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이지러지는 달을 보러 밖으로 나왔는데

누가 오토바이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밤에 이런 놈이 있다니. 다리몽당이라도 부러져야 정신 차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즉시 기분이 몹시 찝찝해지는 거였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때는 잘 피해 다녔는데 오늘은 똥 밟았다는 느낌이지요.

그는 어제뿐 아니라 매일 그렇게 성북동의 새벽을 불쾌하게 만드는 놈인데

다른 때는 그 소리를 듣고도 혀를 끌끌 차는 정도로 그쳤지만

어제는 그만 그의 불쾌한 짓에 감정적으로 가담한 겁니다.

 

/화내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그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성내는 그 순간 그 자체로 나에게 지는 것이고,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하늘나라의 사랑을 잃는 패배를 합니다.


그러니 천국의 의로움을 얻으려면 그런 놈을 보고도 성내지 말아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2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 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오늘 복음에 두 번 나타나는 '곧바로'라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2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제 3 주일-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0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
    Date2018.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1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축복식/집들이를 하며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
    Date2018.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0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