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 분석해보면 주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들의 의로움을 인정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을 보면 그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결코.

그러니까 그들의 의로움은 의로움이긴 해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의로움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의 의로움이 아니라

이 세상용의 의로움입니다.

약으로 치면 치료용의 약이 아니라 미용용의 약이거나

거짓 환자나 심리적인 환자에게 주는 거짓약과 같습니다.

 

의사가 보면 병이 없는데 자기에게 병이 있으니 약을 달라고 고집하는

사람이나 치매환자에게 약성이 하나도 없는 약을 준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왜 그들의 의로움은 하늘나라용이 아니고 이 세상용입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늘나라의 의로움이 아니기 때문이고,

이 세상에서나 통용되는 의로움이기 때문입니다.

허면 세상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하늘나라의 의로움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의로움입니다.

겸손한 사람이라야 하늘나라의 의로움을 지니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기만 의롭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독선과 독단의 의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면

종종 다른 사람을 잘못을 태연히 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사람도 똑같거나 오히려 그가 더 잘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면서 겸손하지 못하면 저도 그렇겠구나 반성합니다.

 

그러나 겸손케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옳음을 주장하거나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의로움과 비교하여

의롭지 못함을 뉘우치고 주님처럼 의로워지려고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의 의로움입니다.

사랑이 없는 의로움을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설사 있다 치더라도 그런 의로움은 이 세상에도 필요 없고

하늘나라에서는 더더욱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랑의 의로움을 말씀하십니다.

이웃에게 성을 내지 않고 이웃을 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그야말로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제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이지러지는 달을 보러 밖으로 나왔는데

누가 오토바이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밤에 이런 놈이 있다니. 다리몽당이라도 부러져야 정신 차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즉시 기분이 몹시 찝찝해지는 거였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때는 잘 피해 다녔는데 오늘은 똥 밟았다는 느낌이지요.

그는 어제뿐 아니라 매일 그렇게 성북동의 새벽을 불쾌하게 만드는 놈인데

다른 때는 그 소리를 듣고도 혀를 끌끌 차는 정도로 그쳤지만

어제는 그만 그의 불쾌한 짓에 감정적으로 가담한 겁니다.

 

/화내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은 그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성내는 그 순간 그 자체로 나에게 지는 것이고,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하늘나라의 사랑을 잃는 패배를 합니다.


그러니 천국의 의로움을 얻으려면 그런 놈을 보고도 성내지 말아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요르단 강물에 들어가신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과 정확히 같습니다. 강물에 들어가신 ...
    Date2018.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72
    Read More
  2.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7
    Read More
  3.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8
    Read More
  4.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6
    Read More
  5.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7
    Read More
  6.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2
    Read More
  7.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