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형제 여러분,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서 보물은 무엇이고, 질그릇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질그릇이란 질그릇처럼 보잘것없고, 깨지기 쉬운 우리 자신,

좁혀서 보면 우리의 의지나 육체를 일컫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얘기로 보아 보물이란 우리 안에 있는 어떤 힘인데

제 생각에 그것은 사랑이고 특히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이어서 이런 힘을 우리 안에 지니게 되면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고 합니다.

 

저는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이 뻥이 아니고 정말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이 진정 힘이며

하느님의 사랑은 진정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하게 하는 힘입니다.

 

진정 하느님 사랑만 있으면

환난을 당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이 있어도 절망치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거나 맞아도 멸망치 않음은 물론이고,

살아 있어도 늘 죽음을 지니고 살고 죽음에 처해져도 삶을 삽니다.

사랑이란 본래 무화無化와 창조, 죽음과 부활의 이중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 사랑만 있으면 이 사랑의 힘이 모든 것을 하게 하는데

문제는 이런 사랑의 힘을 어떻게 지니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사랑의 힘Power of Love을 지니는 것은

체력을 지니는 거나 이치 면에서는 같습니다.

 

우리의 몸이 힘을 지니려면 한 편으로는 잘 먹어야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힘들지만 운동이나 체력단련을 해야지요.

영양섭취를 않고 체력단련만 하면 골병이 들고

반대로 먹기만 하고 운동을 안 하면 비만이 될 뿐 아무 힘이 없지요.

 

사랑의 힘도 마찬가지여서 한 편으로는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시련을 통해서 사랑의 단련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그 사랑을 어디서 받습니까?

어려서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도 할 줄 안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 것입니까?

 

인간적으로만 보면 그것이 맞지만 영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라고 하면 우리가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도란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겁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받아 사랑해야지만 지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받지 않고 사랑을 하려다가 사랑의 골병이 드는데

그것이 바로 미움이요 분노요 서운함이요 노여움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이건 하느님의 사랑이건 받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렸을 때 외동이로 부모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자란 사람은

받을 줄만 알고 할 줄 모르는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요.

 

그렇습니다. 간혹 이기적이고 사랑 비만증에 걸리는 분이 있는데 그런 분은

기도를 많이 하여 하느님 사랑을 많이 받지만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로 우리 안에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을 실천치 않으면

복부비만처럼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쌓일 뿐

나의 사랑이 되지 못하고 나의 사랑의 힘으로 전환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복부비만만 걱정치 말고 사랑비만을 더 걱정해야 할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5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죽음 아니면 주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어제 요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음과 그래서 도망치지 말아야 함을 봤습니다. 오...
    Date2017.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1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떠나 야포로 내려갔다.”   요나서는 여러 번 읽었고 그래서 다른 예언서와 예언자보다 잘 알지만 전에는 놓쳤던 구절이 오늘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전에도 눈으로는 읽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
    Date2017.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5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 나타나는 포도밭 임자는  하느님을 뜻합니다.  포도 밭 임자가 소출을 받기 위해서 종들을 보내다가  마지막에 아들을 보낸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과 멀어져 가는 세상을  다시 당신께로 부르시기 위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시...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8
    Read More
  5. No Image 08Oct

    연중 제 27 주일-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1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