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우리>에 들어가고, 우리도 이 <우리>에 포함되는 걸까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절이 될 수 있는가?

그것도 보통 사절이 아니고 화해의 사절을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화해를 권하는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나는 하느님과 화해라고 권고하는 화해의 사절이 아니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들어야 할 사람이지요.

 

지금은 제가 하느님과 화해할 일이 없지만

옛날에는 화해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옛날 저는 저의 인생을 불쌍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까지 없었고 그래서 가난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못 생겼고 키도 작았습니다.

성격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하시고

저를 이런 저로 태어나게 하신 것이 하느님이시기에

저는 하느님을 원망했고,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면서 하나하나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이 불쌍하게도 불행하게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이 불쌍하게 하고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한 것이 불행이라는 점을.

아니 불행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아버지가 없어서 고생은 했어도 불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더 강한 사람이 되었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삼게 되었음을.

 

못 생기고 키도 작은 것 사실이지만 키 크고 잘 생긴 것이 행복이 아니라

덕이 있고 품은 꿈이 큰 것이 오히려 행복한 것임을.

 

그런데 이것을 깨달은 후에는

제가 하느님을 원망치 않음은 물론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하느님과 화해한다는 것은 사실은 자신과 화해하고

자기 인생이나 운명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가 어떻게 깨달았겠습니까?

이것을 깨닫게 한 것이 바로 주님의 복음이고 프란치스의 가르침이었지요.

 

그러니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저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화해케 되었고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화해케 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길 가던 중 강도를 만나 너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체치 않고 나는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대답을 했지요.

프란치스코가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 되었다면 우리도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나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을 통하여 참 행복의 비결을 깨닫고,

그래서 복음이 행복의 비결서임을 믿는다면 우리도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고

그리스도는 우리를 통해 화해의 복음을 전하시게 되겠지요.

 

겸손한 것은 좋지만

겸손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절도, 화해의 사절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고, 주님의 임명장을 거부하는 무도함일 뿐입니다.

임명장까지 거부하는 그런 겸손한 사람은 되지 말고 사절이 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화요일-행복할 때까지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의 이름이 어떻게 이스라엘이 되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어...
    Date2017.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1
    Read More
  2.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꿈 잘 꾸는 사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
    Date2017.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9
    Read More
  3. No Image 09Jul

    연중 제 14 주일-쓴맛이 단맛이 되는 얘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말씀 자체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하고 ...
    Date2017.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3주 토요일-영적인 악착같음. 그거 내게 있는가?

    “아버지,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를 축복해주십시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이 이제 전면에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이 야곱에게서 열두 아들이 태어나고 이스라엘의 12지파가 생겨났으니 아브라함이 이민족(하갈과 이스마엘의 자식들)까지 포함...
    Date2017.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5.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Date2017.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2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