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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7.06.18 05:30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조회 수 698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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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하느님과 일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명 자체이신 분이

내 안으로 들어오시기 때문에,

세상을 만드시고 각 피조물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내 안에서 계속해서 생명을 주시기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방식으로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수 있으십니다.

세상 창조 때에는 창조주의 모습으로

인간을 흙으로 빚어 만드신 다음 숨을 불어 넣으십니다.

하지만 그 방식보다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생명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멀리 하늘 위에서 전지 전능하신 모습으로 계신 것이 아니라,

가까이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모습으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그 방식 안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함께 합니다.

그 첫번째는 육화로,

전지 전능하신 신이 육의 모습으로,

한계가 없으신 분이 유한한 존재가 되어 오십니다.

하느님 곁에 계셨던 말씀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육이 되는 죽음을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더 나아가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기 위해서

기꺼이 육체적 죽음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리고 그 육체적 죽음은 한 발 더 나아가

빵과 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죽음이며,

이것이 그리스도의 가난이라고

프란치스코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가난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요한복음 3장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인간적 나약함 때문에 우리는 죄에 넘어지고,

영원한 생명보다는 어둠으로 빠져들어갑니다.

그것을 그대로 지켜 볼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빛 자체이신 당신이 우리에게 빛을 주시면서,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우리의 어둠을 밝혀주십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늘로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빛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땅으로 내려오셔서,

그 빛을 우리에게 직접 주시기에,

우리가 처한 어둠은 더 이상 어둠이 아니고,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각자가 머무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각자의 방식 대로 주님을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빛을 주시러 오시는 그분,

생명을 주시러 오시는 그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남보다 더 뛰어나고,

내가 남보다 더 기도를 많이 해야 하며,

내가 남보다 더 훌륭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받아들일 마음만 있다면,

주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안으로 들어오실 마음이 있으십니다.


우리는 이 미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그분을 받아 모십니다.

전지 전능하신, 그 엄청난 분을

내 안에 받아 모실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받아 모실 마음이 있다면,

주님 앞에서 겸손되이 우리의 자격 없음을 고백할 수 있다면,

주님께서는 기꺼이 우리와 하나가 되어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믿고 겸손되이 고백합니다.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당신을 받아 모실 자격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우리 안에 들어 오셔서 우리와 함께 머물러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가 지금 각자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둠으로 떨어지지 않고

당신과 함께 하는 기쁨 속에 머물 수 있도록

저희와 함께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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