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7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Utopia를 꿈꿉니다.
어느 한 사람 불행한 사람이 없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말입니다.
성 토마스 모어는 이런 꿈을 펼친 “Utopia”라는 책을 썼고
홍 길동은 부조리와 서얼차별이 없는 이상 국가를 이루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적인 나라를 모두 꿈꾸지만
이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이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이 쉽지 이상적인 국가나 공동체는 어찌 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왜냐 하면 모든 것이 다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선거철에는 정치가들이 모든 것 다 바꾸겠다고
공약을 내거는데 그러나 실제로는
公約이 公的인 約束이 아니라 빌 空자 空約이 되고 맙니다.
칼 막스가 노동자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사회주의를 들고 나오고
그래서 공산주의 세상이 등장했지만 공산주의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칼 막스가 이루고자 했던 그 아름다운 공동체,
유토피아가 바로 오늘 제 1독서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합니다.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어
가난한 사람도 없고 부유한 사람도 없습니다.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모입니다.

저의 가족 자랑이 되는 것 같아서 좀 쑥스럽지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생활 성서”에서 저희 집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형제들이 매일 같이 만나서 기도하고,
그리고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식당 이익금으로 좋은 일을 좀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활성서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같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같이 하고, 일을 같이 하는 것,
이것이 보기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형제들끼리 이렇게 지내는 것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특별히 소개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인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상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한 사람도 같이 기도하지 않고 혼자 기도하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같이 지낼 수 없고, 같이 일할 수 없고,
같이 좋은 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사도행전이 전하는 한 마음 한정신이 된다는 것,
아무도 자기 재산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다는 것은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부활체험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다.”고 얘기합니다.
부활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도 있지만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고
이어서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잃은 슬픔 때문에
주님을 배반한 죄책감 때문에
주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절망감 때문에
평화로울 수 없는 제자들을 먼저 용서하심으로써 평화를 주십니다.
이 용서가 제자들을 새 사람 되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내주어야 정신 차리고
새 사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심 어린 사랑의 질책도 새 사람 되게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용서가 새 사람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란 과거를 풀어주고 과거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용서하든, 아니면 남을 용서하든
용서하는 사람도 용서 받는 사람도 과거에서부터 해방되는 것이고,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사람이라야 새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용서로 나를 채우고 있던 지난날의 미움들을 모두 비워내고
용서로 표현되는 사랑으로 나를 채울 때,
미움으로 분열되고 갈등하던 것이
이제는 사랑으로 화합하고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하기에 내 것을 다 주어도 충만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님의 용서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체험을 한 사람은 이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공유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3.30 18:48:39
    그렇게 새롭게 태어나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누구와도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고..
  • ?
    홈페이지 유토피아 2008.03.30 18:48:39
    신부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911 2008.03.30 18:48:39
    그리스도께서 용서도 겸손의 극치를 보여주십니다 흔히 사람들의 용서관은 무슨 큰 대단한 인심쓰듯이 생색도 곁들이는데 예수님께선 이리 말씀하시죠 내가 너를 용서한다! 가 아니라 네 죄가 사하여졌다......철저히 약자편에서 배신자입장에서 배려란
    눈물겹습니다. 다시는 죄 짓지 말라 ! 아멘.......
  • ?
    홈페이지 프로포즈 2008.03.30 18:48:39
    용서의 진정한 힘? 용서받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용서하는 사람의 인간성이 향상되는데에 있는것 진리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4월 18일 금 / 길이신 그리스도

    출장이 유난히 잦은 나에게 어떤 자매가 라고 했다. 라고 답했다. 수도생활 여정 안에서 줄곧 떠나지 않는 나의 테마는 이다. 얼마전에는 10여년 전 양로원 할머니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주 다녔던 비포장길을 다시 가본 적이 있다. 이제는 너무도 길이 잘 포장...
    Date2008.04.17 By마중물 Reply4 Views1379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4주 목요일-하느님의 Initiative

    안식일에 안티오키아 회당에 간 바오로는 사람들을 격려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바오로는 격려의 말을 시작하면서 자기의 말을 들을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하고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
    Date2008.04.17 By당쇠 Reply3 Views1536
    Read More
  3. No Image 16Apr

    4월 17 목 / 하느님과 하나되기

    기도생활의 발전 단계를 옛부터 Oratio(구송기도) - Meditatio(묵상) - Contemplatio(관상) 이라는 삼단계로 표현해 왔다. 또 이러한 기도생활과 관상의 최고 목표는 다름아닌 , 즉 하느님을 맛대면하고 뵈옵는 것이라 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만나고 대면...
    Date2008.04.16 By마중물 Reply3 Views1394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4주 수요일-생명의 빛, 단죄의 빛

    어제 복음에서 착한 목자이셨던 주님이 이제는 빛이신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9장에서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하고 말씀...
    Date2008.04.16 By당쇠 Reply4 Views1837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4주 화요일-알고, 믿고, 따르고

    언젠가 T.V 자연 보고 프로그램에서 괭이 갈매기에 대해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번식기가 되면 수많은 어미 갈매기가 한 군데 모여 새끼를 까게 되는데 숫자에 비해 너무 자리가 좁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새끼들이 태어...
    Date2008.04.15 By당쇠 Reply3 Views1634
    Read More
  6. No Image 12Apr

    4월 13일 성소주일 / 문이신 그리스도

    이태리에서 공부를 할 때 건축하는 친구들을 둔 덕분에 최신 건축사조에 대한 이야기들을 귀동냥할 때가 많았다. 어느 건축가는 집 안에 문이 없는 공간 개념을 도입하여 방문이고 화장실 문이고 문이란 문은 하나도 달지 않는 집을 설계하여 화제라고들 하였...
    Date2008.04.12 By마중물 Reply4 Views1601
    Read More
  7. No Image 12Apr

    부활 제 4주일-성소

    오늘은 성소, 거룩한 부르심을 기념하고 집중 조명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전국의 신학교나 수도원들은 많은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의 방문을 받고 행사도 합니다. 이참에 저의 성소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제 성소의 못자리는 시골 공소 신부님 사제관이었...
    Date2008.04.12 By당쇠 Reply6 Views16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