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그렇게 든든한 반석이었고 그렇게 굳건한 기둥이었을까?

2천 년을 교회가 이어온 것이 이 두 분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 때문이었는지 묻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봐도 창설자가 중요하지만

후계자들도 중요하고 그들이 제 2의 창설자가 될 경우에만

그 종교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되었음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 두 분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대축일로 지내며 두 분의 위대하심을 기리는 것이고

기려야겠지만 그렇다고 주님을 떼어놓고

이 두 분의 위대하심을 얘기하는 것이어서는 당연히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바오로는 아주 당당하게 자기 삶을 회고합니다.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렇지만 바오로가 교만하다거나 허풍을 떨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지 않고 정말 훌륭히 살았다고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산 것이 자기의 힘이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랑이고 사실 그렇게 살 수도 없었지요.

 

주님께서 뽑으시고,

주님께서 힘주시고,

주님께서 이끄셔서 자기들이 사도가 되고 직무를 완수했다고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도 믿고 저도 그렇게 믿으며

그렇게 두 분이 믿었기 때문에 훌륭히 완수할 수 있었지요.

 

이렇게 한 것은 비단 두 분뿐이 아닙니다.

이후 수천, 수만의 베드로 바오로들이 부르심을 받고 힘을 받아

주님의 교회와 공동체를 건설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리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역시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오늘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오늘 이 점을 깊이 묵상하고 역설하는 이유는

이런 믿음이 특히 제게 필요하고 오늘의 우리에게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세웠고 앞으로 세우려는 것들도 많습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학교를 세우고,

조선족과 고려인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세우고,

내년이면 선교 협동조합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제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기에 세우는 것이고,

제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시는 것이기에 세울 때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되고, 세울 수도 있게 되겠지요.

 

그리고 주님의 교회는 또한 신자들의 기도로 지탱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신자들은 한 마음으로 기도하였고,

주님께서 베드로를 묶었던 사슬을 푸시고 감옥에서 꺼내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교회가 주님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교황 프란치스코를 위해 기도해주셔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6.29 21:08:54
    '주님께서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다.'는 믿음!!! 잘 기억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교황' 프란치스코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6.29 16:52:40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들꽂 2017.06.29 15:39:37
    기도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소베 2017.06.29 05:19:47
    우리는 주님의 사람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사람입니다.
    주님과 교회와 우리는 하나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다급하게 질문 겸 재촉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에 대해 주님께서 답하지는 않으셨지만 풍랑으로 죽을 지경인데도 쿨쿨 주무신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으신 ...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05
    Read More
  2.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디모테오와 바오로 사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디모테오는 오늘 같이 축일을 지내는 티토와 함께 바오로에게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각별한 존재이고 그래서 둘은 바오...
    Date2018.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6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바닥에 엎어진 나

    저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을 맞아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비춰 회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회심이란 우선 바닥에 엎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
    Date2018.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9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Date2018.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1
    Read More
  5.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내가 춤을 춘다면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제게 다윗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윗이 위대한 임금이기 때...
    Date2018.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60
    Read More
  6.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2
    Read More
  7.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