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 말은 불신의 말입니까? 무슨 말입니까?

아니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이 말을 했다하니 하느님의 약속에 빈정대는 것입니까?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얘기하는데

이것을 보면 아무리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일지라도 이때까진 아직

완전한 믿음에 도달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완전한 불신도 아닌,

다시 말해서 의구심 또는 반신반의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이렇게 불완전한 믿음에서 완전한 믿음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역사를 보면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부르심을 받으며 복을 받고 복을 주는 사람이 될 거라는 약속을

75세에야 받은 것도 늦은 나이인데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뒤에도

86세에 이르러서야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종에게서 후손을 주시었고

99세에 이르러서야 사라를 통해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86세에 사라의 여종으로부터 자식을 낳았을 때 아브라함은

후손을 별처럼 많게 주시겠다는 약속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고

어쩌면 체념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99세가 되어서야 본처의 자식을 주신다니

이렇게 하시는 하느님이 왜 그러시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이고,

자기 나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90세의 사라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실 거면 빨리 주시지 왜 이렇게 애타게 하고 주시느냐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믿음의 담금질입니다.

 

믿음이란 본래 담금질의 결과입니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도 믿음이기도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믿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쇠가 쇠이기는 하지만 담금질을 전혀 하지 않는 쇠는

무르기가 이를 데 없어서 쇠라고 하기도 어려운 건데

담금질을 거듭 하면서 비로소 쇠다운 쇠가 되는 거잖아요?

 

아브라함은 25년의 담금질을 통해서 믿음이 굳어지고

또 그 아들을 봉헌하라는 담금질을 통해서 더 굳어졌지요.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도 마찬가지로 그랬을 것입니다.

 

나병환자의 나이가 몇인지 그리고 몇 살에 나병에 걸렸는지

오늘 복음은 얘기해 주지 않지만 긴 시간의 큰 단련을 받아

오늘과 같은 믿음의 고백이 나왔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희망이란 절망의 상황에서 희망하는 것이듯

믿음이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믿는 것이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런 능력이 어떻게 생깁니까?

거저 생깁니까?

 

믿음도 주님이 주시는 것이니 거저 생긴다고 할 수 있지만

주님이 주시되 단련과 담금질을 통해서 주시는 것이니

거저라고만 할 수도 없겠지요.

 

아브라함은 25, 아니 100세까지의 믿음의 담금질 끝에 아들을 얻었는데

나는 지금 믿음의 담금질을 몇 년째 하고 있는지 성찰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7.06 01:46:34
    믿음이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믿는 것이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능력. 개념 정리를 확실하게 해주시니 오늘도 감사합니다. 기간이 길고 짧음 보다 그 믿음이 지금 내게 머물러 있다면 주님이 주신 큰 은총임에 또 감사해야겠습니다. 아멘.
  • ?
    홈페이지 들꽂 2017.06.30 15:56:31
    희망. . 믿음. . ^^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6.30 13:17:0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2
    Read More
  2.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9
    Read More
  3.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0
    Read More
  4.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11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4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47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