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6.30 09:39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조회 수 51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에서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를 더 멀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장면에서 그러한 사실은

 나병 환자인 그에게 더 좋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려는 그의 의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더 쉽게 충족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다가가려 할 때,

 사람들은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려 했을 것이고,

 또한 그가 향하고 있는 예수님에게서도

 떨어지려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다가감을 위해서는

 그의 겸손된 고백과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그래서 내 힘 만으로는 스스로 깨끗하게 될 수 없다는

 그의 고백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백은

 주님께서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의 고백과 믿음은

 치유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나의 부족함에 대한 바라봄은

 자칫하면 절망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나약한 존재들이고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의 부족함에 대한 고백은

 나의 모습에 대한 인정일 것입니다.

 내가 완전하지 않다고 인정할수록,

 그런 나를 하느님께서 완전하게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정, 고백, 믿음은

 우리를 주님께로 이끌어 줄 것이고,

 더 쉽게 주님께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나의 부족함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나를 비난한다면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족함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겸손되이 고백하는 우리에게

 왜 불완전하냐고, 왜 죄를 지었느냐고

 묻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부족한 우리의 모습마져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7.06 01:32:00
    나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인정, 고백, 믿음으로써 하나씩, 하나씩 나를 완전하게 도와주시는 아버지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음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나약한 이 죄인을 당신의 울타리 안에서 돌보아주심에 다시 한 번 무릎 꿇어 겸손되이 감사와
    경배를 올려드리옵나이다. 아멘.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6.30 13:13:0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7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3
    Read More
  3.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18
    Read More
  4.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4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55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97
    Read More
  7.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85 Next ›
/ 138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