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 하느님께서는 대 프로젝트를 구상하시고
인선 작업에 나서신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상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위대하고 심혈을 기울여야만 하는 사업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경부대운하 프로젝트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중대한 사업이다.
온 인류를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빼내어
영원한 생명의 나라도 데려가는 구원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하느님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게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구에게 그 시작을 맡길 것인가?>
당신의 구상은 이미 다 되어 있었다.
그 구상은 당신 독생성자로 하여금
사람이 되어 직접 사람의 처지에까지 내려가서
그들을 다시 이끌어 올린다는 회심에 찬 계획이다.
거의 완벽한 계획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가 모자란다.
그 독생성자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 구원사업의 시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물이 꼭 필요했다.

자,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우선, 여자여야 한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럼, 어떤 여자여야 하는가?
미스 코리아나 미스 유니버스 중에서 택해야 할까?
서울대나 하버드 대학에서 제일 똑똑한 여자를 택해야 할까?
삼성이나 현대, 아니면 다른 갑부의 딸이어야 할까?
아니면 연예인, 탈렌트나 영화배우 중에서
잘 나가는 여자를 택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류의 여자는 아닌 것 같았다.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다시한번 따져보았다.

첫번째 조건은 순수성이다.
처녀요 맑고 순수한 영혼이어야 한다.
속된 여자여서는 안된다.

두번째 조건은 순응성이다.
이 구원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예하고
응답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세번째 조건은 인내심있는 수용성이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통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몰이해와 예상치도 못했던 가슴아픈 일들을
많이 겪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심 있게
그러한 고통과 몰이해를 수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사부장 가브리엘을 시켜 합당한 사람을 찾아보게 하셨다.
가브리엘은 위의 조건을 충족시켜 줄 사람을 찾기 위해
도시가 아닌 시골로 갔다.
왜냐하면 시골여인이야말로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다윗가문과 관련이 있는 여인을 하나 찾았다.
그것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잘 아는 가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윗가문 여자 중에는 합당한 사람이 없어서
다윗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택하게 되었다.
지켜서 살펴보니 순수성과 수용성에 있어서는 합격이었다.

이제 문제는 순응성이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직접 접근한다.
순응성 테스트의 시간이다.
마리아는 힘들어 한다.
하지만 결국 순수성과 수용성이 있었기에
기꺼이 순응한다.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

바로 이것이었다.
하느님이 바라신 선택이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느님의 인선방식은 참으로 기묘하다.
그리고 그 방식은 정말 옳았다.
마리아의 선택은 인류 구원의 시작이었다.

......

나라의 일꾼들을 선택하기 위한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또 우리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서로 자기가 적격자라고 자처한다.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떠한가?
과연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하느님 나라를 위한 일꾼으로 불림받기에
합당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

나는 마리아처럼 순수한 영혼인가?
나는 마리아처럼 인내심을 갖춘 수용적인 사람인가?
나는 마리아처럼 <예> 할줄 아는 순응적인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사도임을 자처해서는 안되리라.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자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를 파견하는 것이 되고 말리라.

선택된 이들의 모델이신 성모님,
저를 위해 빌어주소서.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
우리 또한 당신처럼 순수하고
수용적이고 순응적인 영혼이 되도록...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푸른하늘 2008.03.30 23:40:19
    저의 전공은 죄이지만,하느님의 전공이 용서이기 때문에,
    모든 나의잘못 용서받고,
    사랑, 가난, 겸손을 잉태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눈물

    기뻐서 우는 울음. 슬퍼서 우는 울음. 불쌍해서 우는 울음. 감동해서 우는 울음. 또 어떤 울음이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울음에는 여러 가지 울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음은 여러 가지이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
    Date2008.11.20 By당쇠 Reply0 Views1035
    Read More
  2. No Image 19Nov

    착하고 충실한 종

    오늘 루가가 전하는 는 그저께 주일에 들은 마태오 복음의 의 각색본이다. 그 미세한 차이점을 분석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특별히 두 비유에서 중심이 되는 내용을 묵상해보자. 연중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비유는 우리의 삶을 평가하고 점검...
    Date2008.11.19 By마중물 Reply1 Views1304
    Read More
  3.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긍정의 힘

    오래 전부터 해오던 것 중의 하나가 신문 훑어 읽기입니다. 제목을 훑어 읽다가 더 읽을 필요가 있다 싶으면 더 읽고 대부분은 제목만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짐작합니다. 훑어 읽는 것 중에는 책 광고를 보는 것도 포함됩니다. 얼마 전에 본 책 광고 중에 “...
    Date2008.11.19 By당쇠 Reply2 Views1160
    Read More
  4.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주께서 문을 두드리시면

    주님이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는데도 문을 열어드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하느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이거나 하느님께 잔뜩 심통이 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 외에 의도적으로 문을 열어드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
    Date2008.11.18 By당쇠 Reply1 Views1135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눈을 뜨는 사람

    지금은 책 제목도 생각나지 않지만 옛날 어느 목사님이 쓴 자서전적 소설에서 실명하여 세상 것들은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영적인 눈이 뜨여 하느님을 보게 되고, 그래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마침내는 목사님이 된다는 내용을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Date2008.11.17 By당쇠 Reply4 Views1324
    Read More
  6. No Image 16Nov

    연중 제 33주일-죽음 성찰

    우리는 지금 죽음과 종말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죽음과 종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나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 멀리 있는 것인가, 가까이 있는 것인가? 혐오스러운 것인가, 사랑스런 것인가? 종...
    Date2008.11.16 By당쇠 Reply3 Views1244
    Read More
  7.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갈망을 간절하게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을 가르치시기 위해 주님께서 드신 비유를 보면서 불경스럽지만 과연 적절한 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느님은 비유의 재판관처럼 성가시게 굴어야지만 들어주시는 분인가?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는 분이고 ...
    Date2008.11.15 By당쇠 Reply2 Views10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