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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달라고 하는 겁니까?

 

참 어처구니없지 않습니까?

방금 죽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방금 죽었기 때문에 어쩌면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죽은 지 오래 되었을 때보다 그래도 있을 거라고 믿은 것일까요?

 

그런 건 분명 있을 겁니다.

죽은 지 오래 되지 않았기에 실감이 나지 않고

그래서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한테는 그런 청을 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누구에게도 죽은 자를 살려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니까 믿는 것이고, 믿으니까 그런 청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이 정도로 믿어야 하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저라면 그리고 인간이라면 죽은 것으로 바로 가능성은 끝이 나지만

예수님이라면 죽음으로 가능성이 끝장나지 않는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하느님을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인간의 가능성은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가난이고 겸손이지만

하느님마저 인간의 가능성 안에 가둔다면,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죽은 사람 살릴 수 없으니 하느님도 살릴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한계 안에 하느님의 가능성을 가두는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 복음의 두 인물은 이런 면에서 우리 믿음의 모범입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죽음도 끝이 아니라는 믿음,

하느님 안에서는 옷자락만 닿아도 된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머리로는 그래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모든 것이 가능한 것으로 열려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까지만 하고 생각이 믿음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생각이 믿음까지 연결되고,

믿음이 실제와 실현으로까지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어제는 아침 식탁에서 꿈 얘기가 나왔습니다.

꿈을 많이 꾸고, 꾼 꿈을 다 기억할 뿐 아니라

꿈대로 된 경험이 참 많아서 그런 얘기가 무궁무진한 분이지요.

 

그 형제님이 어제도 꿈대로 되었다고, 꿈이 실현되었다고 하기에

제가 형제님의 꿈이 실현된 것이 아니라 형제님이

꿈을 실현시키셨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 형제님은 꿈대로 된다고 굳게 믿기에 꿈을 실현시킵니다.

 

그런데 그 꿈이 잠자면서 꾸는 꿈이 아니라

눈을 뜨고도 꾸는 꿈이고 하느님 때문에 꾸는 꿈이면

저는 그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이 믿음이라고 믿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진실한 신앙인이라면

비 신앙인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꿈꾸고

그것을 하느님 믿음 안에서 꿈꾸는 사람이어야 하며,

하느님 능력 안에서 실현까지 시키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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