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제게는 일반적으로 들리지 않고

제게 특별히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1주일 후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이 말씀은 저와 행진단에게 행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서로 엇갈리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다른 지침을 주시는 것처럼 들리기고 합니다.

왜냐면 오늘 말씀 중에서 사람들한테 가라고 하시며 피하라고 하시고,

조심하라고 하시며 동시에 걱정하지 말라고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 말씀들이 모순이 아니라면 이런 말씀이 되는 겁니까?

사람들한테 가되 위험은 피하고

조심은 하되 걱정이 지나치지는 않게 하라!

 

맞습니다. 사람들한테 가되 쓸데없는 위험은 피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뒤집어 얘기하면 쓸데없는 위험을 피하라는 거지

위험하니까 또는 위험을 피해 아예 가지 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견뎌야 할 박해가 있고

피해야 할 박해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생각나는 과거 얘기가 있습니다.

수도원을 나가 밖에 살 때 여호와의 증인 아가씨가 저를 개종시키려 했지요.

싫다고 해도 떨어지지 않아서 제가 하느님은 선하시고 사랑이신데

왜 세상에 악과 고통이 있는지 답을 달라고 하니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가 원장을 할 때 역시 여호와의 증인인 나이든 자매가 와서

굳이 수도원 원장과 만나 신앙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감히 수도원에 찾아와 그것도 원장을 개종시키겠다는 용기도 대단하였지만

토론에 져도 끝까지 괴롭히는 그 막무가내가 대단하였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할 때 대상이 되는 사람이 싫다며 그래서 박해를 하면

그때는 어제 주님께서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고집 부리지 말고 떠나야 하고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복음 선포를 사람들이 원하는데 가족의 박해가 있던지

경찰이나 권력자의 박해가 있다면 그때는 우리가 복음 선포를 위해

온갖 박해를 견뎌야한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다음은 조심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조심을 하라는 말은 모기를 조심하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숲에 가면 모기가 많은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실은 모기를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는 본래 무는 것이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나의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지요.

 

복음을 선포하러 가는 것도 마치 양이 이리떼 가운데 가는 것과 같으니

이리를 조심하는 것은 이리가 물어뜯을 기회를 주지 말라는 것이지요.

쓸데없이 책잡힐 행동이나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옛날 독재시대에는 우리나라도 그랬고 지금도 제가 북한이나 중국에 가면

제가 어떻게 하나 공안(경찰)이 살피고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데

복음 선포 외에 술에 취한다든지 우월의식이 드러나는 말을 한다든지 하면

복음은 선포하기도 전에 붙잡혀 가거나 물어뜯길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옳게 선포하다가 붙잡히게 되면 그때는 무슨 말을 할까,

어떻게 할까 걱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할 때는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느님께서 다 알려주십니다.

하느님의 일을 할 때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집트로 가는 야곱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이든 그 어떤 복음 선포의 행위든 그게 주님의 일이라면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니 걱정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걱정을 한다면 하느님과 함께 하지 않고

아무리 여럿이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느님 없이 하기 때문일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4
    Read More
  2.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4
    Read More
  3.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4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5.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3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2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