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인간이 쓰는 드라마라고 한다면

오늘 탈출기의 얘기는 하느님이 쓰는 드라마입니다.

죽게 된 갓난아이 모세가 살아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주 극적이지 않습니까?

이집트 왕에 의해서 죽게 되어있는 모세가 이집트 공주에 의해 살게 되고,

모세의 엄마는 유모로 제 자식을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이집트 왕실의 일원이 된 것도 극적인데

이런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는 것은 또 얼마나 극적입니까?

 

그런데 이것은 극적인 것이 아니라 기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에 의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극적이지만

하느님 섭리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기적인 거지요.

 

아브라함에서 요셉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이스라엘 역사가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에 의한 기적의 역사요 구원사인 것처럼

모세의 탈출기 역사 또한 하느님의 거대한 구원의 역사이지요.

 

이 구원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아니 모든 이가 사실은 다 구원역사의 일원이며 도구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원의 역사에서 주인공은 하느님이고,

모세도 파라오도, 공주도 공주의 하녀들도, 그리고 모두가

다 자기가 맡은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한 구원의 도구들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영도한 사람으로서 큰 도구였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내쫓음으로써

모세 못지않게 구원의 역사에 기여한 것이 큰 도구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인민을 돕는 북한 일을 할 때, 곧 평양에 종합복지관을 세울 때

소위 빨갱이들이 너무도 애를 먹였고 여러 번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빨갱이들과 만나고 오면 고백성사꺼리가 많았지요.

그런데 마지막 타협이 어그러지고 완전히 끝장이 나게 되었을 때

그렇게만 생각했던 그 빨갱이가 좋은 타협책/해결책을 제시해왔고

그로 인해 평양의 종합 복지관은 축복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일 할 때 여러 기적적인 체험들이 저의 신앙의 폭을 넓혀주었는데

그 체험 또한 저의 믿음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고 넓혀주었으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을 위해 저뿐 아니라

빨갱이도 도구로 쓰신다는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묵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파라오와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자기 민족처럼 잘 대해주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사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면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지도 가나안을 향해가지도 않았겠지요?

 

탈출기, 그러니까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것을

영성적으로 얘기할 때 이집트는 죄와 억압의 이 세상을 유비하고,

가나안은 생명과 자유의 하느님 나라를 유비하는 거라고 하는데

이 세상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면 우리도 부자 청년처럼

주님을 따라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 세상의 역경과 곤란이 사실은 모세보다도

이 세상을 더 잘 탈출케 하는 영도자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내 인생, 내 주변의 파라오는 누굴까?

한 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하느님의 한심한 질투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
    Date2017.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2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

    어제오늘의 주님 말씀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이 꽤 있습니다. 어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강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이라니, 그러면 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마르코와 루카 복...
    Date2017.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4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 그거 살만하니까 하는 거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Date2017.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1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8
    Read More
  5.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64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개인의 한계체험이 초월로 이어져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표징 중의 표징, ...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6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