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2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님 체험을 하기 전에 그저 인간적인 동족애에 불과한 것이고,

김구 선생이 일제순경을 죽이고 독립운동에 나선 것과 같은 겁니다.

 

저는 전부터 김구 선생보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관심이 더 많았는데

특히 작년에 대련 뤼순 감옥을 보고나서는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팔이 안으로 굽듯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 신자여서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이상의 예언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진정 훌륭한 신앙인이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소명을 하느님께 받았다고 생각한 예언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대건 신부님과 중국 공산화 후 중국에 남으셨던 3분 신부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를 할 때 안중근 의사의 유적지도 순례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오늘 떨기나무의 기적을 통해 하느님 현존체험을 하기 전에는

모세도 민족적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이었을 뿐이었는데

오늘 불에 타지 않는 떨기나무에서 현존체험과 소명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현존체험과 자기의 소명체험은 동시에 오는 것인데

그것은 모세뿐 아니라 하느님을 체험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하느님 체험과 부르심에 따라 소명이 달라지는 것일 뿐이죠.

 

그러면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느님 현존을 체험케 한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 말입니다.

 

그것은 알 수 없음이고, 신앙적으로는 신비神秘입니다.

떨기나무가 불타고 있는데도 어찌, 왜 타버리지 않는지 알 수 없음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현상 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그래서 우리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을 때

그 일은 우리에게 신비이고, 그 신비를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우리는 하느님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누가 하느님을 보게 되는가에 대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모르는 것이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영역이 더 많음을 알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더 나아가 나뿐 아니라 인간이란 누구나 모르는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모르는 영역이 바로 바오로 사도가 아레오파고 광장에서

아테네인들에게 얘기한 그 모르는 신임을 아는 사람이 하느님을 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듯

안다는 사람과 똑똑하다는 사람은 하느님을 못 보지요.

그런데 실은 알고 있는 것만 아는 것이지 다른 것은 모르는데

자기가 그것을 모른다는 것을 모르기에 안다고 하는 것이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전에는 모르는 것 때문에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점점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 때문에 부끄럽고,

더 부끄러운 것은 그러면서도 안다고 말이 많은 것입니다.

 

떨기나무가 불에 타는데 왜 타 없어져버리지 않는지

모세는 자기가 가서 그것을 봐야겠다고 하는데 비해

나는 모르면서도 신기해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33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2
    Read More
  3. No Image 04Feb

    2018년 2월 4일 연중 제 5주일(고통과 기도)-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13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제 5 주일-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3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보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67
    Read More
  6.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7
    Read More
  7.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