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마저 희미해져 가는데
아직도 못 다한 말
못 다한 사랑
피우지 못한 꽃들이 봉인된 채 남아있다.
상통하는 한 가닥의 공감이 희귀한 향유같이
서로의 신상을 윤택하게 할 만남을 위해
내전에서 울려오는 한 곡의 온유한 음악으로
결코 흔하지 않을 진짜를 연주하고 싶다
음악이요 詩이며 예술이신 분의 손에 든 악기가 되어
혼이 되고 뼈가되고 살이 되는 창조의 신비를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에 기반을 둔 그 신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