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4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밀밭에 가라지가 있다고 얘기하고,

자기가 가라지를 뽑아내겠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얘깁니다.

 

왜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까?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밀과 가라지에 대한 우리의 식별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는 식별능력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선악에 대한 식별능력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을 악이라고 하고 악을 선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 밀과 가라지를 구별해낼 수 있는 사람 얼마 안 됩니다.

특히 다 자라지 않았을 때 다시 말해서 덜 자랐을 때

우리는 벼와 피를 구별하기 쉽지 않듯 밀과 가라지도 구별하기 힘든데

마찬가지로 선과 악,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중심적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 밀이라고 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가라지라고 하는데

이런 자기중심적 선악분별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분별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예 자기는 선이고 남은 다 악이라고 하는 자기중심성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독선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독선에 빠질 때

우리는 공동체 모두를 부정하고 아무도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자기중심성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다고 하시며 우리보고 뽑으려들지 말라 하시고,

이어서 당신이 천사들을 시켜 뽑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판단의 권한을 빼앗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 권한을 빼앗은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 것인 선악의 판단 기준과 권한을 종종 자기 것으로 소유하여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고 좋다 하신 것을 우리는 싫다고 하고

하느님께서 밀로 창조하신 것을 가라지라고 합니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은 죄입니다.

하느님만이 선악의 기준이고,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셨으며.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는데

그것을 하느님처럼 우리가 가지겠다고 하고,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빼앗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런 반성을 하도록 합시다.


나는 우리 공동체라는 밭에서 밀인가, 가라지인가?

내가 가라지이면서 남보고 가라지라고 하지 않는가?

나는 너무 독선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생각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형제를 우리 공동체에서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가?

능력도 없고 권한도 없으면서 함부로 남을 판단함으로써

하느님의 권한과 능력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있지는 않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믿음은 우연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영해 읍을 지나는데 읍내로 들어서니 경축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습니다. 그 지역 출신의 축구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4
    Read More
  2. No Image 03Aug

    연중 17주 목요일-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연중 17주 목요일-2011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곳간 얘기를 하십니다. 이참에 저도 저의 곳간에 대해 성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
    Date2017.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4
    Read More
  3.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표현할 때 '은총'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첫 번째 표현은 '은총이 가득한 이'이며,  두 번째 표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동사로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명사로 표현...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6
    Read More
  4.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오늘은 강론을 정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행진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가 아닙니다.   오늘은, 아니 지금 저의 상황과 저의 마음은 누구에게 나설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나를 진실 되게 들여다봐야 할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582
    Read More
  5.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화요일-옷소매의 성전, 가슴의 성전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가는 내내 만남의 천막을 모시고 다녔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구름기둥도 이스라엘 백성이 한 곳에 머...
    Date2017.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5
    Read More
  6.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직유가 아니며,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유보다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63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월요일-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커지는 것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확장한다는 것이 오늘 비유들의 뜻입니다. 그런데 커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이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비유를 가지고 자기가 커지고, 자기 사...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