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하는 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질투하는 하느님을 생각하니 퍼뜩 호순이가 떠오릅니다.

 

언젠가 저보다 다른 형제를 더 사랑하는 저희 수련소의 개,

호순이의 사랑 때문에 질투를 느낀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내가 저까짓 개의 사랑을 놓고 질투를 하다니! 하며 피식 웃었지요.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개, 호순이는 나이가 열 몇 살인

요망한 계집이어서 형제들의 사랑을 놓고 저울질하고 줄다리를 잘 합니다.

주인이 여럿이어서인지 주인들을 놓고 자기를 사랑해주러 올 것 같으면

꼬리를 흔들지만 자기를 쳐다보지 않으면 자기도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조차 자기 사랑을 함부로 주지 않고,

다시 말해서 아무나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사랑의 값을 올리며 질투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호순이의 이런 간교함에 넘어가거나

저의 사랑의 값을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으려고

그를 더 사랑하는 것도 그래서 질투하는 것도 그만 둡니다.

 

그런데 하느님이라는 분이 저보다 못하는 것은 물론

호순이보다도 못하게 당신은 질투하는 하느님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이렇게 당신의 격을 떨어뜨리고 품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질투하심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질투나 하는 한심한 하느님이십니까?

 

아닙니다. 나의 사랑을 질투하시는 고마운 하느님이십니다.

왜냐면 저 같은 인간이 질투를 하면 한심한 것이지만

하느님이 하시면 그것은 엄청난 사랑이고

우리에게는 엄청난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내 사랑을 놓고 질투까지 하시다니요?

나의 사랑을 그렇게 원하시는 표시가 아닙니까?

 

그리고 당신의 격이나 품위를 따지지 않고

저와 우리 인간의 수준으로 떨어뜨리지만

우리는 하느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로,

하느님의 질투까지 사는 존재로 높이시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시소처럼 당신을 낮추심으로 우리를 높이시는 사랑이요,

더할 수 없이 당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랑이신 겁니다.

 

그러니 당신을 사랑치 않으면 3-4대체 걸쳐 벌을 내리고

당신을 사랑하면 천대에 걸쳐 복 주시겠다는 말씀도

진짜 그렇게 쩨쩨하게 구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제발 사랑해달라는 구애의 호소일 것입니다.

 

나의 사랑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너무도 감사하는 오늘이

그리고 앞으로의 나날이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7.07.28 15:16:43
    사랑의 하느님. . ^^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28 13:44:03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소베 2017.07.28 05:30:01
    대체 왜요?
    왜 그렇게 하시는데요?
    철퇴로 쳐 죽여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만큼 악독하게 당신을 괴롭힌 저를 왜 그렇게도 열렬이 미친듯이 사랑하시며 또 사랑해달라고 애원까지 하시는데요?

    태초 이래 가장 악락한 죄인인 제가 당신때문에
    당신 사랑때문에 오늘도 남몰래 한귀퉁이에서 눈물흘립니다.
    하는 것이라고는 죄짓는 것 밖에 없는 제가 당신을 찬미하는 기쁨을 갖습니다.
    이 죄인이 감히 하느님 아빠께 찬미를 드린다...?
    호순이가 웃을 일이지만요...
    그래서 또 찬미...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8
    Read More
  2.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사랑도 힘이 있어야 하거늘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오늘 말씀은 신명기 뿐 아니라...
    Date2017.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1
    Read More
  3.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시선의 강탈, 관상의 상실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녀 클라라는 텔레비전의 주보성인입니다.   그런데 봉쇄 관상 생활을 한 성녀들이 많은데도 성녀 클라라가 텔레비전의 주보가 된 것은 전해져오는 얘기가 있기 때문인데 얘기인즉슨 어느 성...
    Date2017.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61
    Read More
  4.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오늘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우리 교회 전례력을 조금 알고 오늘 전례력을 눈여겨 본 분은 왜 라우렌시오 순교자의 경축일을 축일로 지내지? 다시 말해서 라우렌시오 축일이 기념이 아니고 축일이지? 하...
    Date2017.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6
    Read More
  5. No Image 09Aug

    연중 18주 수요일-무모함인가, 믿음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앞두고 파란 광야에 진을 쳤는데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정찰대를 보내 가나안을 정탐하고 와 보고를 하게 합니다.   12 지파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정탐을 하고 와서 똑같은 보고를 합니다. 곧 가나안은 과연 젖과 ...
    Date2017.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1
    Read More
  6.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화요일-가슴까지

    모세가 이집트 여자를 아내로 맞은 것 때문에 친 형제들인 아론과 미르암은 모세를 비방하며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아론과 미르암을 나무라고 미르암은...
    Date2017.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5
    Read More
  7.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월요일-불평보다 불평의 기도가 좋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을 굳이 공통점으로 묶는다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모세의 백성은 매일 먹는 만나에 싫증과 신물이 나서 불평을 하고, 복음에서 주님을 찾아온 군중은 하루 종일 굶주려 허기져 있는 상태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모세의 백성은 ...
    Date2017.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