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7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연중 제 17 주일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독서는 솔로몬을 예로 지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밭에 숨겨진 보물의 얘기를 가지고 지혜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혜란 보물을 발견하고 소유하는 능력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우선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고,

다음은 보물이란 어떤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며,

그 다음은 그것을 어떻게 차지할지 방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지 잡동사니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은

지혜롭게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보면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리는 사람이 꼭 좋은 뜻으로 불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그렇게 살지 못한다는 뜻도 있고,

아는 것은 많은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많이 알고

정작 중요한 것이 뭔지 모른다는 뜻도 있으며,

아무튼 어느 정도 비아냥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그런 것 말고 진짜 귀하고 꼭 필요한 것, 보물이 뭔지를 아는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보물입니까?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지위가 아니라는 것은

나이 먹은 웬만한 사람이련 누구나 다 아는 것입니다.

 

나이 먹어 지혜롭다는 사람이 흔히 발견하는 것은 건강입니다.

그때까지 건강이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고 혹사한 것에 비하면

이것을 아는 것도 지혜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혜는 하위의 지혜, 낮은 지혜이기에

높은 지혜의 모범을 오늘 독서의 솔로몬이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여느 사람들과 달리 하느님 마음에 드는 보물을 청해 받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사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보물이 듣는 마음이고,

지혜 중의 지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는 능력이지요.

 

이 말이 제게는 건강보다 사랑이 더 귀하다는 말로 바꿔 들리고,

건강을 얻기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말로 들리며

육신의 건강보다는 마음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말로 들립니다.

 

나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지만

들으려는 마음은 남을 받아들이려는 자세이니 사랑이지요.

사실 자기밖에 모르는 얄밉고도 불쌍한 사람을 보면

자기 건강을 잘 챙기고 몸에 좋은 것은 잘 챙기지만

도통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당연히

남의 처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계는 완전히 틀어져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주님은 보물 중의 보물을 하느님 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얻는 것보다는 건강을 얻는 것이,

건강을 얻는 것보다는 사람을 얻는 것이,

사람을 얻는 것보다는 하느님을 얻는 것이

더 완전한 보물찾기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느님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다 팔아야 하고,

팔되 억지로 팔아서는 안 되고 기꺼이 팔 수 있어야 합니다.

기꺼이 팔 수 있는 마음이 사실은 지혜이고, 지혜의 마음이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30 18:30:07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7.30 05:11:46
    어제는 엉뚱한 복음묵상을 하고 강론을 올렸지요. 저는 지금도 왜 제가 이런 실수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제도 주교님이 주례하는 미사에 제가 복음을 읽는데 다른 복음을 읽어서 큰 실수를 했는데 연이어 어제도 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여름이 되어 제가 한 물 갔나봅니다.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Propter Amorem Dei/하느님 사랑 때문에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하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
    Date2018.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4
    Read More
  2.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8
    Read More
  3.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7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63
    Read More
  5.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9
    Read More
  6.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2
    Read More
  7.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