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 너는 내가 택한 아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기도를 통해 그분으로부터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나를 해친 사람들에 대한
해코지를 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나의 사랑은 원천의 그리움으로부터
힘을 받고 유지되고 지탱된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일치를 추구하게 한다면
사랑은 삼위일체의 사랑 안에서 나오는 일치의 부산물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존재하는 방식이
하느님 앞에 존재하는 방식이라는 현실 앞에서
분노와 욕정과 절망의 부정적 에너지를
생명의 에너지로 바꾸려한다
분노의 에너지
욕정의 에너지
절망이라는 혼돈의 에너지를
기도와 사랑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용서는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 받을 때 가능하며
그 에너지가 먼저 내 자신의 내적 세계를 용서 했을 때
바깥세상을 용서할 여력이 생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얻어진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일한 표지가 있다면
가난과 겸손의 실천이다.
그래서 가난과 겸손은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성사다.
2017, 8. 4.
성 요한 마리아비안네 사제 축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