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8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교만해져서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멸망에 빠뜨리는 욕망에 떨어집니다.”

 

저는 오늘 독서를 읽으면서 많은 말들 중에서 두 열쇠말을 뽑아봤는데

<병적인 열정><멸망에 빠트리는 욕망>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모든 재산을 팔고 주님을 따르는 여자들은

이런 것에서 벗어난 구원 받은 여자들이라는 묵상을 하였습니다.

 

초월체험을 못하고 그래서 초월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에게 갇히고 이 세상에 함몰되어 살아갑니다.

곧 교만으로 자기에게 갇히고 욕망으로 세상에 집착하고 안주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교만한 사람은 자기밖에는 아무 것도 보지도 인정하지 못하고,

욕망의 사람은 욕심에 눈이 멀어 욕심내는 것밖에 보지 못하기에

초월체험, 곧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대한 체험을 하지 못합니다.

 

저는 요즘 저의 나이를 의식하고,

그리고 곧 있을 관구회의 후 인사이동을 생각하며

영적인 전쟁을 크게 하고 있으며 지금 이전과 지금 이후를

어떻게 구분 짓고 무엇을 어떻게 버리고 취할지 식별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지금 이전과 지금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져야 하는데

달라질 것을 대비하여 영적인 전쟁과 영적인 식별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서 지금까지 하던 소임과 책임을 놔야 합니다.

그러나 힘에 부치고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놔야 할 때 주책없이 잡고 있지 않기 위해서이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교만과 고집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지혜는 빌려주되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되고

도와는 주되 주장질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젊고 활기차게 살아야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과 다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하는 것이 옳고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 그른 것일지라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차피 젊은 사람들의 세상이고 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

그들과 하느님께 맡기고 지혜는 빌려주되 다투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다투지 말아야 할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다툰다거나 싸운다는 것은 힘을 쓰는 것인데

나이 먹을수록 적게 남은 힘을 세상 것을 얻는데 곧 욕망을 위해 쓰지 않고

오늘 복음의 여인들처럼 세상 것을 놓고 천상 것을 얻는데 쓰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살 힘을 키울 때가 아니고 죽을힘을 키울 때입니다.

젊었을 때 특히 2-30대 때는 살아야 하니 살 힘을 키워야지만

나이 먹어 죽어야 할 나이에는 죽을 힘을 키워야 합니다.

 

어제는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서 성곽 길을 따라 정동에 갔는데

새벽 6시에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건강 체조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중국에 갈 때마다 중국 사람들이 아침저녁 모여 체조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한국 사람들도 그러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보기에 좋으면서도 이분들이 그런데

죽을힘은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병고를 겸손하게 견딜 수 있는 힘

초라함과 무력함을 겸손하게 견딜 수 있는 힘,

죽음을 아주 담담하고 평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

그런 인내력과 죽을 힘을 키워야겠다고 인생방향을 잡고 있는 저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동의하시고 여러분도 그러십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8
    Read More
  2.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6
    Read More
  3.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12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5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1
    Read More
  6.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9
    Read More
  7.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