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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박해자였던 사울을
당신의 사도로 뽑으신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미 당신의 제자였던 사람 중의 하나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시지 않고
주님께서는 왜 당신의 박해자를 이방인의 사도로 뽑으신 것일까?

이 대목에서 주님께서 들려주신 한 비유가 생각납니다.
두 아들에게 일을 시켰는데
큰 아들은 “예”하고 대답하고는 하지 않은 데 비해
작은 아들은 “싫다”고 대답하였지만 곧 뉘우치고 실천하였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아주 우습게 여긴 것입니다.
건성으로 대답할 정도로 아버지의 뜻을 업신여긴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와의 관계는 면전에서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는 좋게, 좋게 얘기하고
실제로는 자기 좋을 대로 하고 뒤통수친 것입니다.
이런 사람 여러모로 아주 불쾌합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지만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싫어하시는 것 알면서도
면전에서 싫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긴 하였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가서 했습니다.
반대를 분명히 했던 만큼 실천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제가 사장이라면
작은 아들 같은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채용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울을 뽑으신 것도 같은 이치인 것 같습니다.
나를 본 적이 없고
그래서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반대한다면
나를 보여주고,
나를 제대로 알게 하면
확실한 나의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을 보여주고,
알려주기로 마음 먹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하실 일이 있으셨습니다.
편견과 선입견의 눈을 멀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빛으로 사울의 눈을 못 보게 합니다.
은총의 빛은 이렇게 먼저 눈을 멀게 하고
보지 못하게 합니다.
잘못 보는 눈은 멀게 하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눈도 멀게 합니다.
보지 못하는 기간은 사흘이 필요합니다.
사흘 정도는 보지 못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흘이 지난 다음
주님께서는 눈에서 비늘을 떼어내시어
이제 봐야 할 것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먼저 주님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저 인간 예수로만 알았는데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자기의 주인님이심을 알아 뵙게 합니다.
그리하여 하늘로부터 소리를 듣자
즉시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제 게임은 끝이 난 것입니다.
“주님!”하였으니 자기는 주님의 종이라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주인님이 원하시는 것을
종으로서 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열성껏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자기가 받은 그 은총의 빛을
자기처럼 보지 못하는 이방 민족에게로 갑니다.
자기처럼 보게 하기 위해서.

이 아침, 사울을 보면서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것을
가장 싫어하시고 뱉어버리시는 주님께서
나를 뱉어버리시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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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수선화 2008.04.12 10:52:54
    아버지!
    구세주이신 예수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을
    당신의 종으로서
    열성껏 행할 수 있도록 은총의 빛을 비춰주소서!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4.12 10:52:54
    " 주님 ! 주님은 누구십니까 ?
    오늘 말씀, Grazie !!!!
    Francescan 이 되어 이제야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그래도, Gra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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