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7.10.05 08:36

사목과 정치

조회 수 1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목과 정치

 

사랑이 빠진 사목은 정치다.

사목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섬기지만

정치는 하느님과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왕국을 만든다.

최근 일련의 사목 현장에서의 실상을 보면 자기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정치적인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회 안의 일치는 사랑만이 결합하고 하나 되게 한다.

그 사랑은 언제나 하느님 안에 바른 질서인 정의로부터 출발한다.

사랑은 바로잡힌 질서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베풂과 받아들임의 유대로 상호 이타적인 자기 증여에서 꽃피며

이것이 공동체를 형성한다.

사목은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개인과 공동체를 통하여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 신자들의 삶이

얼마나 하느님과 관계없이 사는지,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인간적인 나약함과 두려움과 우울함 속에서

불완전한 희망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지 보아왔다.

자신 안에 숨겨져 비밀로 봉인된 채 남아있는 미개척지,

하느님 나라의 보물로 남아있는 그 땅에서 아직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여러 은총의 선물들을

신자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보물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자신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음적 긴장을 유지하려 한다.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가난을 받아들여 겸손과 작음을 사셨던

성프란치스코의 영적 유산을 내 삶으로 선택한 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드러나게 하는 도구로써

정배와 형제와 어머니가 되어 그분을 낳는, 그분이 되는 삶을 목표로 세웠다.

 

육화는 복음적 불안정 안에서도

공감과 환대를 불러올 수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말없이 사랑하는 법, 선을 숨기는 기쁨, 선의 흔적을 지우는데 사용함으로써

작음과 겸손으로 드러나는 성프란치스코의 가난을 실천케 한다.

 

사목현장에서 공로와 성과와 업적이라는 탑을 쌓기 위해

거짓 평화로 사람을 속이고

자기 잣대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자아도취적인 행동들을 보고 느끼며

성프란치스코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내 삶의 여정에 나누어 질 수 없는 십자가를 바라본다.

가치 충돌의 험난한 고갯길에서 정치에 물들지 않도록

십자가에서 힘을 내려놓으시는 그분을 바라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9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806
878 꿈이야기 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일어나는불꽃 2016.07.31 809
877 단상 단상     우리 믿음은 피조물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선성을 알아보는 능력에 달려있다. 우리 희망은 사람들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 이마르첼리노M 2017.05.31 812
876 성모승천 축일에 성모승천 축일에   창세기에 나타난 하와의 선택이 빚어낸 죽음 그 여인의 갈망에 따른 세상의 악 새로운 아담으로서의 예수 그리고 새로운 하와로서의 성... 이마르첼리노M 2016.08.13 816
875 醜의 이력서 醜의 이력서   수치를 모르는 수치 우월과 자아도취 자만과 교만 요란한 빈 수레 폭력의 정당화 궤변의 논리 질서의 파괴 반응의 조작 즉각적인 통제 ... 이마르첼리노M 2019.07.18 817
874 포르치운쿨라 행진 알림 올해는 코로나 관계로 공식적으로는 행진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와 저희 수도회 청원자들이 같이 걸을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인원이 구... 김레오나르도 2020.07.16 818
873 저녁 어둠이 깔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밤하늘의 달과별들은 빛을내고 도시의 야경은 빛을내기 시작한다.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때 오히려 더  빛을 내기 시작한다.  빛이... 일어나는불꽃 2020.01.20 826
872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신자들을 통제하던 종교의 시대는 지났다   아버지와 아들 성령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축제를 열고... 이마르첼리노M 2017.08.10 828
871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30
870 자유 자유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는 자유 생명을 바쳐 생명을 얻는 신비 예수 그리스도에게 배운 진리다   자유가 없으면 사랑도 없다. 의... 이마르첼리노M 2017.05.17 830
869 산청성심원 6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 - 명동성당갤러리 1898 (제3전시실 7.17~7.30) 경남 산청에 소재한 한센인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성심원이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아 사진전을 엽니다.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2019년 ... file 신라이문도 2019.07.11 831
868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내가 원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자비다”   열심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하느님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보다 사람과 ... 이마르첼리노M 2017.08.01 834
867 건축 설계 건축 설계     동등할 때 사랑하기 쉽다   세 위격의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함을 내려 놓으셨기 때문... 이마르첼리노M 2017.08.13 839
866 消防의 지혜를... 消防의 지혜를...   폭우와 가뭄 부익부 빈익빈의 장마 속에 얼굴을 내민 이글거리는 태양 불과 불이 만나 거세진 불가마속의 화염이 바다에 빠졌다 수... 이마르첼리노M 2017.07.13 844
865 그분은 그분은   새해도 하루가 지났다 겨울 속에 봄인가 하느님을 만나러 갔다   그분은 어린 냉이의 초록 끝에 맺힌 아침이슬로 빛나고 계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17.01.02 845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